내용요약 영국 데일리 메일 "클린스만 인기, 대회 기간 곤두박질쳤다"
"재택 근무 논란과 같은 경우는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KFA 제공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KFA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으나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충격패’를 당하며 탈락한 한국. 부진한 성적과 더불어 선수단 내분 소식까지 들려오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6일(한국 시각)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가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할 것을 권고했다”며 “클린스만 감독의 인기는 대회 기간 곤두박질쳤고, 많은 팬과 일부 정치인들이 클린스만 감독의 태도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또한 클린스만 감독은 많은 시간을 한국에서 보내겠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택에서 일한 것에 대해 거듭된 반발에 직면했다. 이는 내부자들에 의해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졌다”고 보도했다.

다른 영국 매체 로이터 통신은 “로이터통신은 경질을 권고한 전력강화위원회가 행정적 결정에 대한 공식적인 권한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하지만 준결승전을 앞두고 캠프 내부에서 난투극이 벌어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등 클린스만 감독의 역할에 물음표가 붙었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 토마스 뮐러)는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아시안컵 결과 등 현안을 논의한 끝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의견을 모았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개최 모습. /KFA 제공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개최 모습. /KFA 제공

현장 브리핑에 나선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전력강화위원 간 토론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단 관리 측면에서 팀 분위기나 내부 갈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 지도자로서 팀의 규율과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에서 부족함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이어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이야기한 부분 중 자세한 사항은 선수단 내 불화가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전력강화위원들이 전술 부재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했으나 클린스만 감독은 그 부분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0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축구 대표팀 사안 관련 축구협회 임원 회의를 개최한다. 수장인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진이 참가한다. 회의 결과는 오후 2시 40분 발표할 예정이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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