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이 사퇴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클린스만 SNS
클린스만 감독이 사퇴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클린스만 SNS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예상대로 한국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 것일까.

클린스만 감독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겠다는 내용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남겼다.

그는 “모든 선수, 코칭스태프와 대한민국 축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아시안컵 준결승에 대한 모든 성원에 감사하다. 준결승전까지 13경기 연속 패하지 않은 12개월의 놀라운 여정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계속 열심히 해“라며 글을 마쳤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 토마스 뮐러)는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아시안컵 결과 등 현안을 논의한 끝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의견을 모았다.

현장 브리핑에 나선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전력강화위원 간 토론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단 관리 측면에서 팀 분위기나 내부 갈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 지도자로서 팀의 규율과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에서 부족함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이어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이야기한 부분 중 자세한 사항은 선수단 내 불화가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전력강화위원들이 전술 부재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했으나 클린스만 감독은 그 부분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0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축구 대표팀 사안 관련 축구협회 임원 회의를 개최했다. 수장인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진이 참가했다. 회의 결과는 오후 2시 40분 발표할 예정이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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