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세트스코어 3-2(26-28 23-25 25-19 25-17 15-12) 승리
정한용, 21점 활약
정한용. /KOVO 제공
정한용. /KOVO 제공

[장충=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항상 기회를 기다리고 준비했다. 그 부분이 우리카드전에서 잘 나왔다."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2(26-28 23-25 25-19 25-17 15-12)로 이겼다. 풀세트 접전 끝에 5연승을 거머쥔 대한항공은 19승 11패 승점 58로 2위 우리카드(19승 10패·승점 56)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를 지켰다. 아울러 시즌 맞대결 성적 열세도 2승 3패로 좁혔다.

대한항공에서는 정한용이 빛났다. 무라드 칸과 함께 21점을 쌓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동혁은 16점, 곽승석은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다음은 정한용과 일문일답.

-경기 끝나고 어떤 생각을 했나.
"중요한 경기였다. 초반에 끌려갔는데 뒤집었다. 승리를 거머쥐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정한용이 오늘 같은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저는 주전으로 뛴 적도 있고 교체로 코트를 밟은 적도 있다. 항상 잘할 수는 없다. 경기가 잘 되는 날도 있고 안 되는 날도 있다. 항상 기회를 기다리고 준비했던 게 (코트 위에서) 잘 됐던 것 같다."

-팀 아웃사이드 히터 주전 라인업이 정지석, 박승석이다. 다른 팀이라면 본인이 주전으로 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들법도 한데.
"그런 생각을 안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에서 뛰면 실력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형들이랑 경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실력이 느는 것 같다. 저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항상 잘 준비하고 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섰는데도 자신감이 넘쳤다. 어떤 식으로 경기를 준비하나.
"매 경기 자신있게 들어가는 건 아니다. 불안할 때도 있고 자신있을 때도 있다. 그런 부분들을 최대한 티를 안 내려고 한다. 감독님께서도 그 부분을 원하신다. 그래서 티를 안 내고 준비한다. 코트에 들어가면 선배들이 잘 도와준다. 그렇게 뛰다 보면 경기가 잘 풀리고 그런 것 같다."

-시즌 초반에는 선발로 뛰다가 중간에 웜업존을 지키는 일이 많았는데.
"초반에는 제가 멋모르게 해서 잘 됐다고 생각했다. 하다 보니 생각도 많아지고 조금씩 부담도 느끼게 되면서 저도 모르게 위축됐다. 웜업존에서 형들이 하는 모습을 보고 준비도 하면서 스스로 생각 정리를 많이 했다. 교체해서 코트에 나서면 자신감을 찾으려고 했고 연습 때도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팀에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많은데.
"기가 눌린다는 생각은 안 한다. 원래 제 성격이 말수가 많지 않다. 활발하기보다는 조용히 묻어가려고 한다. 그런데 배구할 때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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