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환경부문 종합 평점 78.35점, 종합평가 등급 B+등급
취약, 부족 평가받은 C‧D등급 기업 비중도 16% 달해
ESG행복경제연구소가 국내 시총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평가 결과(2022년 말 기준 코스피 172·코스닥 28개사), 환경(E)부문은 SKC가 최상위인 S등급(90점 이상) 92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SKC
ESG행복경제연구소가 국내 시총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평가 결과(2022년 말 기준 코스피 172·코스닥 28개사), 환경(E)부문은 SKC가 최상위인 S등급(90점 이상) 92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SKC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ESG행복경제연구소가 국내 시총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평가 결과(2022년 말 기준 코스피 172·코스닥 28개사), 환경(E)부문은 SKC가 최상위인 S등급(90점 이상) 92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롯데칠성음료가 91.90점으로 2위, 삼성전자가 91.20점으로 3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90.40점으로 4위, SK이노베이션이 90.40점으로 5위를 기록하는 등 총 5개 기업이 S등급에 오르며 상위 2.5% 안에 들었다.

S등급은 다양한 지속가능경영체계를 최상위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고 비재무적 위험요인의 발생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평가 받은 기업이다. 지난해 환경부문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유일하게 S등급을 받은데 비해 올해는 5개 기업이 S등급을 받아 갈수록 기업들이 환경부문에 역량을 더 집중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환경부문 종합 평점 합계는 78.4점으로 종합평가 등급은 B+등급인 것으로 집계됐다. 매우 우수인 A+(85점 이상) 등급은 총 36개사(18%), 우수인 A등급(80점 이상)을 받은 기업은 70개사(35%), 양호인 B+등급(75점 이상)을 받은 기업은 45개사(22.5%), 보통인 B등급(70점 이상)을 받은 기업은 12개사(6%)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취약인 C등급(60점 이상)을 받은 기업은 14개사(7%), 부족인 D등급(60점 미만)을 받은 기업은 18개사(9%)였다. 특히 취약하거나 부족하다고 평가받은 C등급과 D등급 기업 비중이 32개사 16%에 달해 아직까지 환경부문이 취약하거나 부족한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 기업은 환경 부문의 불안요소가 높아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개선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환경부문 평가는 △전략과 공시 △경영체계 △활동과 성과 △전년대비 개선 개선도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평가 지표는 △리더십과 지배구조 △기후변화 적응 △지속가능경영 정보공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기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충실도 △재생에너지와 자원 재활용 등 총 20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 SKC, 2030년 온실가스 43% 감축…화학사의 과감한 도전

환경부문 1위를 차지한 SKC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42% 감축 목표를 세우는 등 화학사로서는 과감한 도전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 사업이 눈에 띈다. SKC는 2030년 기준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약 85%를 전력 사용(Scope 2)으로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폴란드 등 해외에서 사업장을 신‧증설하는 경우 상업화와 동시에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사업장은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장기계약을 통해 RE100을 달성할 계획이다. 나아가 SKC는 내연기관, 플라스틱 소재 등의 제품을 사용하거나 폐기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온실가스를 새로운 제품으로 대체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폐플라스틱 자원화와 고강도 PBAT, 생분해 라이멕스(LIMEX) 등 친환경 소재와 원료의 사업화에도 힘쓰고 있다.

2위를 차지한 롯데칠성음료는 매년 전 사업장의 환경 목표를 설정하고 매월 환경월보를 취합하고 있는 등 환경부문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 / 롯데칠성음료
2위를 차지한 롯데칠성음료는 매년 전 사업장의 환경 목표를 설정하고 매월 환경월보를 취합하고 있는 등 환경부문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 / 롯데칠성음료

2위를 차지한 롯데칠성음료는 매년 전 사업장의 환경 목표를 설정하고 매월 환경월보를 취합하고 있는 등 환경부문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 환경 관리지표는 운영관리, 실적관리, 이해관계자 대응 3가지 측면에서 총 22개 항목에 대한 지표를 설정해 매달 실적 보고를 하고 있다. 또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021년 204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탄소중립 이행경로 설정과 감축 방안을 SBTi 1.5°C 시나리오 기준을 준용해 로드맵을 수립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61% 감축하고 204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3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지속가능성‘을 경영의 최우선에 두고, 이를 조직 전반에 적용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 추진 체계를 강화해 왔다. 저전력 반도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스마트가전의 에너지 절감을 도와주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에너지 서비스,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으로 충전할 수 있는 솔라셀 리모컨 등 친환경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또 재생에너지 사용을 세계 각국의 사업장으로 지속 확대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미국·유럽·중국 지역의 모든 사업장에 이어 2025년까지 중남미·서남아 지역 사업장에서도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계획이다.

4위를 차지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親)환경을 넘어 필(必)환경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며 지속성장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2030년 37%, 2040년 59%,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본부를 설립하며 조직개편도 단행하는 등 에너지, 철강, 식량, 신사업을 포함한 전 사업영역에 걸쳐 다각도로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브릿지에너지인 LNG사업의 수익성 기반위에 재생에너지사업을 확대하고 LNG발전의 수소 연료전환, CCS(탄소 포집 및 저장)와 같은 미래 에너지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또한 LNG발전소를 더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연료를 수소로 전환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LNG발전에 수소를 혼합하는 혼소 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향후 100% 연료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5위를 차지한 SK이노베이션은 그린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61% 수준의 그린 자산을 2024년까지 70%로 확대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5위를 차지한 SK이노베이션은 그린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61% 수준의 그린 자산을 2024년까지 70%로 확대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5위를 차지한 SK이노베이션은 그린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61% 수준의 그린 자산을 2024년까지 70%로 확대하고 있다. 무탄소‧저탄소 에너지, 자원순환 등 그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2062년까지 올 타임 넷 제로(All Time Net Zero)를 완성할 계획이다.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사업은 플라스틱 재활용과 고기능 소재 개발이다. 특히 세계 최초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가 2025년 준공될 계획이다. 울산 ARC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열분해 공장이자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기술들을 한 곳에 모은 세계 최초의 재활용 종합 단지가 될 전망이다. 2027년까지 국내외에서 생산하는 플라스틱의 100% 규모인 연간 250만t 이상을 재활용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전력 도입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온은 헝가리 사업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장에 단계적으로 재생에너지를 도입하고 있으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2021년 RE100 이니셔티브 가입 후,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100%로 높일 계획이다.

환경부문 종합 평점 합계는 78.4점으로 종합평가 등급은 B+등급인 것으로 집계됐다. / ESG행복경제연구소
환경부문 종합 평점 합계는 78.4점으로 종합평가 등급은 B+등급인 것으로 집계됐다. / ESG행복경제연구소

반면 이번 평가에서는 환경부문의 지속가능경영체계가 취약해 환경부문이 위험요인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C등급의 기업도 14개사 7%를 차지했다. 아울러 환경부문 위험 불안요소가 상당히 우려되는 것으로 평가되는 D등급의 기업도 18개사 9%에 달했다. C등급을 받은 기업은 씨에스윈드, 동진쎄미켐, 원익IPS, HD현대, GKL, 한국금융지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메리츠금융지주, 삼천리, 한미반도체, KG모빌리티, 에코프로, 크래프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다. D등급을 받은 기업은 코스모신소재, 에스에프에이, 금양, 알테오젠, LS, 더존비즈온, 에스디바이오센서, 케어젠, 동서, 서울가스(서울도시가스), 천보, 다우, 데이터, 대성홀딩스, 휴젤, 리노공업, 파라다이스, 한미사이언스, 셀트리온제약 등이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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