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0년 국내 최초 7개 계열사 RE100 가입
CCUS 기술 기업 선제적 투자...주요 사업으로 추진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마련한 SK 통합 전시관 / SK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마련한 SK 통합 전시관 / SK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그린산업은 2030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탄소 배출 규제 강화와 지속가능성 인식 환산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기술 진화 및 관련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SK는 현 시점이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적기라고 보고 친환경 사업과 탈탄소화 솔루션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SK는 2022년 기준 친환경 비즈니스에 영역에 대한 직접 투자 금액 중 30%를 투자,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다. 특히 기술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함께 SK그룹 내 그린사업 간의 연계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SK는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의 1%인 2억t의 CO2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국내 CCUS 선도...블루수소 생산 눈앞

SK의 그린 투자 영역은 탄소 배출 축소와 탄소 제거를 포함하는 3대(에너지 전환, 산업 전환, 이산화탄소 관리) 탈탄소 영역으로 나뉜다. 에너지 전환 영역에서는 전기화와 청정연료 분야 내 △재생에너지 △소형모듈원전(SMR) △전기차 충전 인프라 △Grid·가정용 ESS △수소 △암모니아 및 바이오연료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 전환 영역 내 지속 가능 식품(Sustainable Food) 분야에서는 대체 단백질 등 혁신 식품원료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관리 영역에서는 고탄소 배출 제조업에 적용할 탄소 감축 기술에 투자하고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및 탄소배출권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SK 그린 투자 포트폴리오
SK 그린 투자 포트폴리오

주요 국가들은 청정에너지에 대한 시장 확대를 예견하고 각종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SK는 재생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국내 실정을 고려해 CCUS 기술 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CCUS는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산업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CCUS보다 먼저 등장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인 CCS는 저장 장소 문제와 자연재해로 인한 유출 위험성이 존재했다. CCUS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저장뿐 아니라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특히 탄소 배출이 불가피한 산업 현장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넷제로 2050 시나리오'에서 2021년부터 2050년까지 CCUS가 전 세계 에너지부문 누적 탄소배출량 감소의 10%를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 E&S는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적용한 블루수소 생산을 위해 호주와 협력하고 있다. 2012년부터 개발에 참여한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 CCS 기술을 적용해 저탄소 LNG를 생산하고, 연평균 130만t을 도입해 블루수소 생산에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SK그룹 내 9개 계열사가 국내 최대 규모(연 537GW)의 재생에너지 직접구매계약(PPA)을 체결하기도 했다. 재생에너지 직접 PPA는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생상된 전기를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제도다.

공급업체는 복수의 사업자가 참여한 가운데 비교 견적을 통해 SK E&S가 선정됐다. 9개사는 SK E&S가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2026년부터 20년간 주요 사업장과 데이터센터에 공급한다.

SK E&S
SK E&S

SK 계열사들, 기후위기 ‘원팀’으로 대응

SK는 2020년 국내 최초로 ㈜SK 비롯해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스페셜티, SK실트론, SK아이이테크놀로지 7개 계열사가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자발적 캠페인이다. RE100에 가입하지 않은 SK 계열사들도 RE100에 준하는 기준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 중이다.

SK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도 탄소감축 기술을 공개했다. SK는 테마파크 형태의 ‘SK그룹 통합전시관’을 통해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수소생태계 △소형모듈원자로(SMR)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탄소포집·저장·활용 등 각 관계사의 탄소감축 기술과 사업을 그룹화해 관람객들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SK그룹 탄소감축 사업 현황
SK그룹 탄소감축 사업 현황

‘SK그룹 통합전시관’은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7개 계열사가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공동 운영했다.

SK는 CES에서 수소연료전지 젠드라이브가 에너지원인 기차를 타고 15m 터널을 통과하며 SK가 구축하는 수소 생태계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했다. 또한 전기 사용으로 탄소 배출 없이 운행 가능한 도심항공교통(UAM)과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3대 핵심기술인 △해중합 △열분해 △고순도 PP 추출을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가 재활용되는 모습도 선보였다.

폐플라스틱을 가열해 만든 열분해유는 연료로 사용되거나, 후처리 기술을 통해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하거나 새로운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SK 관계자는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와 관련해 SK가 에너지, AI, 환경 관점의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인류의 지속가능한 행복과 기업의 성장을 위해 많은 글로벌 기업과 연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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