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불가리스’ / 남양유업 제공

[한스경제=허지형 기자] 남양유업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14일 오전 9시 49분 남양유업은 전일 대비 14.34%(5만4500원) 오른 43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남양유업 박종수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은 “발효유 완제품이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규명했다”고 주장했다.

박 소장은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에 대한 실험 결과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를 99.999%까지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고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도 77.8%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했다.

분석 방법은 미국의 바이러스 성능 평가를 위한 테스트 표준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의료기기용 바이러스 유효성 평가 때 사용하는 방법(Plaque assay)을 사용했다는 게 박 소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실제 효과가 있을지 예상하기 여럽다.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며 난색을 표했다.

한편 남양유업의 이러한 발표에 투자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라는 지적도 나온다.

허지형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