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호-이순철-박진만-정근우(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KBO 제공
전준호-이순철-박진만-정근우(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KBO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대도’ 이순철(61) SBS 해설위원과 전준호(53) 롯데 코치, ‘악마의 2루수’ 정근우(40), ‘명품 유격수’ 박진만(46) 삼성 감독대행이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에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29일 오전 "주인공으로 부각되기 보다는 명품 조연으로 기억되기에 더 빛을 발하는 레전드, KBO 리그 40주년을 대표하는 근성의 야수 4명이 40인에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전 코치는 전문가 점수 42.56점, 팬 점수 3.61점, 총점 46.17점으로 전체 34위를 차지했고, 이순철(43.53점) 해설위원은 37위, 정근우(42.83점)는 38위, 박진만 감독대행(42.31점·이상 총점)은 39위에 올랐다.

전 코치는 프로야구 19시즌 동안 통산 도루 549개를 기록해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전 코치는 1991시즌부터 2008시즌까지 18시즌 연속 10도루 대기록을 세웠고, 1993년엔 단일 시즌 최다 도루 2위 기록인 75개를 성공했다. 또 현대에서 뛰던 2004시즌엔 도루 53개로 9시즌 만에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령 도루왕’에 등극했다.

이 위원은 선수 시절 타격, 수비, 도루 능력을 두루 겸비한 호타준족이었다. KBO리그 입단 첫해인 1985시즌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와 신인상을 받았고, 외야수로 보직을 변경한 뒤에도 골든글러브를 4차례나 차지했다. 이 위원은 도루 부문 타이틀을 세 차례 차지했으며 통산 도루 공동 7위(371개)에 이름을 올렸다. 1992시즌엔 KBO리그 역대 6번째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정근우는 작은 체구의 불리함을 근성과 노력으로 극복한 선수로, 2006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11시즌 연속 20도루 기록을 세웠다. 11시즌 연속 20도루는 해당 부문 최다 기록이다.

박 감독대행은 안정적인 수비를 펼쳐 ‘명품 유격수’로 불렸다. 박 대행은 현대에 4차례 우승을 안겼고, 삼성에서도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 코치의 시상식은 다음 달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롯데전을 앞두고 열린다. 이 위원 시상은 다음 달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KIA전에서, 박 대행 시상은 오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SSG전을 앞두고 진행된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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