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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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뷰티업계가 용기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늘리는 등 ‘레스 플라스틱’ 전략을 펼치고 있다.

새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대신 리필 문화를 활성화하면서 환경을 생각한 윤리 소비를 실천하려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들은 최근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를 선언하면서 탈 플라스틱을 선언했다. 2030년까지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을 100% 제거하고(RECYCLE) 석유기반 플라스틱 사용을 30% 줄이며(REDUCE), 리필을 활성화하고(REUSE) 판매한 용기의 자체회수(REVERSE COLLECT) 달성을 위해 10대 액션플랜을 실행한다는 내용이다.

용기 자체회수 달성을 위한 10대 액션플랜은 △단일소재 또는 소재 단순화 △투명 또는 흰색으로 개선 △재활용 용이 구조로 개선 △재생 원료 사용 △바이오 원료 사용 △용기 중량 감량화 △리필 제품 확대 △리필 전용 매장 도입 △자사제품 역회수 △공동수거 캠페인 전개 등이다.

뷰티업계는 최근 재활용이 어려운 복합재질 대신 단일재질을 활용하고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중을 높이고 있다. 또한 석유 기반 플라스틱 대신 종이 등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 적용하는 움직임도 있다.

한국콜마는 2020년 11월, 플라스틱 사용이 불가피한 캡(뚜껑)을 제외한 본체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80% 줄인 친환경 종이튜브를 개발했다. 이 종이튜브는 50kg 이상의 하중을 견딜 만큼 내구성을 강화하는 기술을 적용해 찢어지거나 터지는 우려를 줄였다. 또한 다 쓴 종이튜브는 절취선에 따라 찢을 수 있기 때문에 종이로 분리배출하기도 수월하다.

LG생활건강은 이를 위해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클린뷰티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에서는 화장품 포장재를 4R(Recycle-재활용, Reuse-재사용, Reduce-감량, Replace-대체) 관점에서 연구하고 합성 원료를 대체한 천연 유래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을 개발하며, 탄소 발생을 줄이는 워터리스 제형과 에너지 저감 공정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재활용 플라스틱이나 투명 유리 용기를 제품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브랜드 로고, 제품명 등을 최소한으로만 각인하는 등 지속가능한 상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병수거 및 리필스테이션 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활용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마트 죽전점에 '빌려쓰는지구 리필 스테이션'을 열고 생활용품을 리필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엘 헤리티지 1947' 가로수길점에서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아로마티카도 지난해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본사에 오픈한 ‘아로마티카 제로 스테이션’에서 전용 공병을 구매할 필요 없이 아무 공병이나 가져와 아로마티카 베스트 제품을 빈 용기에 소분해 구매할 수 있으며. 이 밖에도 록시땅이 ‘온라인 공병수거 서비스’를 실시, 키엘도 공병 수거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다 쓴 키엘 공병을 반납하면 100% 재활용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는 앞으로도 ‘더 나은 미래로의 연결(Connect For Better Future)’을 사회공헌 비전으로 제시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회 곳곳을 연결해 상생 경영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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