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페퍼' 브랜드 모델 씨엘./코카콜라사 제공.
'닥터페퍼' 브랜드 모델 씨엘./코카콜라사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식음료업계가 특정 타깃층 대상으로 한 핀스킨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핀스킨 마케팅핀셋 마케팅스킨십 마케팅의 합성어로 특정 소비자층을 적극 공략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모델 선정부터 타깃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며 참여를 이끌거나, 타깃층의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를 활용하는 등 양방향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탄산음료 닥터페퍼는 최근 닥터페퍼 매니아로 알려진 가수 씨엘(CL)을 브랜드모델로 발탁했다. 앞서 씨엘은 올여름 개최된 MBC 워터밤 서울 2022 위드 스프라이트 무대에서 자신의 Doctor Pepper를 부르는 팬들의 영상을 본인 트위터 계정에 리트윗, 코카콜라 코리아 트위터 계정을 언급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먼저 닥터페퍼 모델로 발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코카콜라 코리아 트위터가 화답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후 씨엘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닥터페퍼 모델로 발탁되었음을 알리며 성덕이 브랜드 모델이 된 예로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팝업스토어나 신규 매장을 오픈해 소비자와의 오프라인 접점을 늘려 브랜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마즈 스니커즈는 BTS 스페셜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BTS X 스니커즈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방탄소년단과의 협업을 기념해 BTS X 스니커즈 뮤직팩을 테마로 꾸며진 팝업스토어를 팝업의 성지인 서울 성수동에 오픈했다. 방문객들은 스니커즈 브랜드존의 다양한 포토 스폿을 즐길 수 있는 데다 팝업스토어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기념품도 수령 가능하다.

몽고간장은 장류 업계 최초로 성수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2030 고객 확보에 나섰다. 물가 상승으로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집밥 필수품인 간장을 내세운 팝업을 기획했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요리가 더 즐거워지는 곳 요리낙원을 콘셉트로 운영되며 방문객들은 신제품인 청양초 매운간장과 어울리는 음식을 함께 시식할 수 있다. 몽고간장의 117년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담은 헤리티지존과 포토존이 마련됐다.

캐릭터를 활용해 소비자와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라면왕 김통깨’, 빙그레 ‘빙그레우스 더마시스’./각사 제공.
‘라면왕 김통깨’, 빙그레 ‘빙그레우스 더마시스’./각사 제공.

농심은 자사의 라면왕 김통깨 제품을 캐릭터로 의인화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캐릭터 김통깨가 식당을 운영하며 라면왕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스토리가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웃음을 자극한 것. 농심은 2030 세대 사이에서 제품 의인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 대목에 착안해 가수 김종민이 김통깨로 출연한 TV광고를 송출했다.

빙그레는 자사 제품들을 활용한 캐릭터들로 활발한 SNS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가장 먼저 기획된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는 빙그레 왕국의 후계자이자 왕자로 아버지로부터 인스타그램 채널 운영과 팔로워 수 목표치를 달성하라는 미션을 부여받고 활발한 SNS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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