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의 6개 주요사업계획과 관련한 세부적인 자료를 사전에 준비하고 이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직접 설명한 뒤 관련 건의서를 전달했다. /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의 6개 주요사업계획과 관련한 세부적인 자료를 사전에 준비하고 이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직접 설명한 뒤 관련 건의서를 전달했다. / 용인시 제공

[한스경제=(용인)김두일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님, 제가 용인 발전 위해 한 보따리 준비했습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5일 용인특례시를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선물보따리 대신 지원이 필요한 용인시 사안들을 한 보따리 안겼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원희룡 장관과 시장실에서 가진 면담 자리에서 용인시 발전과 도시 혁신, 도로와 철도 등 교통망 확충에 대해 필요한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용인의 6개 주요사업계획과 관련한 세부적인 자료를 사전에 준비하고 이를 원 장관에게 직접 설명한 뒤 관련 건의서를 전달했다.

이 시장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옛 경찰대·법무연수원 부지 개발 문제와 관련해 광역교통개선 대책이 전혀 검토되고 있지 않은데 대책이 꼭 마련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꼭 챙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시 발전에 긴요한 건의사항을 한 보따리 준비했다”며 “용인이 난개발 지적을 받았던 것은 과거 중앙정부에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세우지 않고 개발규모를 50만㎡ 미만으로 쪼개서 국지적인 도시개발을 했기 때문인 만큼 이제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5일 용인특례시를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선물보따리 대신 지원이 필요한 용인시 사안들을 한 보따리 안겼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5일 용인특례시를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선물보따리 대신 지원이 필요한 용인시 사안들을 한 보따리 안겼다.

그러면서 “용인 처인구 원삼면에 들어설 반도체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용인의 반도체 역량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려면 용인 동서를 관통하는 반도체 고속도로 신설, 원삼으로 이어져 있는 국지도 57호선 확장, 철도 경강선의 용인 연장 등 도로망이 대폭 확충돼야 한다”며 국토교통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밖에도 이 시장은 용서고속도로 서수지IC에서 수원·오산으로 연결되는 도로 신설계획과 관련해 “서수지IC에서 판교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로 연결되는 제2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최소한 동시에 개설되지 않으면 ‘용서가 안 되는 고속도로’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용서고속도로 서수지IC~성남(금토TG) 구간은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며 “원 장관이 이 문제도 꼭 살펴봐 달라”고 했다.

용인 중앙시장과 인근 현대화도 빼놓지 않았다.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사업 공모 서류심사에 통과된 사실을 언급하며 원 장관과 국토교통부의 관심과 배려를 요청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용인시 현안사항이 담긴 건의문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용인시 현안사항이 담긴 건의문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 용인시 제공

이에 원희룡 장관은 “이상일 시장이 용인특례시 발전을 위해 역동적으로 일하는 점을 잘 아는 만큼 특별한 관심을 갖고 돕겠다”며 “교통과 택지개발은 동시에 진행돼야 하는 것”이라고 이 시장의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또한 “광역교통대책을 세워놓지 않고 개발하면 결국은 지자체만 부담을 떠안게 되고 시민이 불편해진다”며 “국토교통부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해 지원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는 의미를 내비쳤다.

인근 지자체와의 소통행보에는 칭찬에 가까운 덕담을 건넸다. 원 장관은 “이 시장이 동천동 고기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상진 성남시장과 만나는 등 적극 노력했다고 하는 언론보도뿐 아니라 댓글까지도 살펴봤다”며 “이 시장 취임 이후 용인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것 같은데, 용인 발전 노력을 응원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만남은 당일 오전 이 시장이 원 장관과 통화하면서 원 장관의 용인특례시청 방문을 요청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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