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운영하는 멤버십 플랫폼 '포켓CU'. /사진=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CU가 운영하는 멤버십 플랫폼 '포켓CU'. /사진=BGF리테일 제공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포켓몬빵' '연세우유빵' 등 대란이 일어나던 시기 획기적인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끈 곳이 있다. 바로 편의점CU의 멤버십 플랫폼 '포켓CU' 속 재고조회 서비스다. 모든 상품을 점포별 실시간 재고수량을 알려주는 기능으로 편의점 CU O4O(Online for Offline) 사업의 본격적인 시발점이 됐다. 
 
'포켓CU'는 2022년 기준으로 가입자 수가 1450만 명에 달한다. 앱을 실질적으로 이용하는 활성화 회원 수는 지난해 말 35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00만 명 이상 늘어났다. 이 가운데 앱을 주로 이용하는 회원들을 연령대를 살펴보면 10대(3.6%), 20대(43.4%), 30대(41.1%), 40대(8.4%), 50대 이상(3.5%)로 나타났다. 2030세대가 80% 이상을 차지하며 MZ세대의 관심을 톡톡히 받고 있다. 
 
최근 편의점 업계를 중심으로 O4O사업 경쟁이 심화되자 CU는 10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포켓CU' 재단장에 나섰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오프라인 점포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즉, 포켓CU 활성화를 통해 오프라인 점포로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개선된 포켓CU는 ▲배달주문 ▲편PICK ▲예약구매 ▲홈배송 ▲전 상품 재고조회 등 신규 기능을 추가해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커머스 간 연계성을 대폭 강화했다. 오프라인 점포에서 제공하는 혜택과 서비스를 포켓CU 기능에 이식하면서 포켓CU 주요 기능을 이용하는 소비자 이용률도 크게 늘어났다. 
 

포켓CU 앱을 통해 예약 픽업을 하는 모습. /사진=BGF리테일 제공 
포켓CU 앱을 통해 예약 픽업을 하는 모습. /사진=BGF리테일 제공 

지난 4분기 포켓CU의 일 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일 평균 방문자 수 또한 40% 가량 증가했다.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인 기능은 전 상품 재고조회 서비스로, CU의 인기 상품을 찾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배달 주문 역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체 배달 주문 기능 이용률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월 대비 133.2% 늘었고, 픽업 역시 같은 기간 89.4% 늘었다. 
 
CU 관계자는 "픽업 서비스는 원 플러스 행사 상품을 포함한 모든 상품을 대상으로 운영돼 재고 현황과 거리 등에 따라 최적의 점포를 자동으로 매칭시켜주는 알고리즘이 적용된다"며 "기존 오프라인CU에서 제공하는 쿠폰 등의 혜택도 동일하게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켓CU가 활성화됨에 따라 가맹점들의 매출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양한 기능을 도입하면서다. 명품, 가전제품, 캠핑용품 등 편의점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상품들을 배송해주는 '홈배송' 서비스는 단순한 멤버십 플랫폼을 넘어 이커머스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U 구독 쿠폰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CU 구독 쿠폰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CU에 따르면 홈배송은 지난해 4월 론칭 이후 다음달인 5월 매출이 68.7%로 올랐으며 6월에는 113.5%, 7월에는 184.7%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 홈배송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6% 상승했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자 취급하는 상품 수도 늘었다. 현재 홈배송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은 약 300여 종으로 론칭 반년 만에 40% 가까이 증가했다. 
 
고객이 포켓CU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고, 추천 점포를 입력하면 해당 가맹점에는 추가 수익이 발생한다. 이를 통해 점포에 추가 수익을 주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김석환 BGF리테일 DX실장은 "포켓CU 리뉴얼이 신규 서비스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얻으면서 오프라인 점포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CU는 포켓CU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지속해 멤버십 앱을 기반으로 온ㆍ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CU 유니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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