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외지인 아파트 거래, 충남 천안 서북구 335건…아산도 306건 달해
서울 거주자, 인천·경기 제외하고 충남 아산 아파트 가장 많이 매입
충남 천안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충남 천안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주택시장이 침체됐다고 해도, 서울을 비롯한 외지인들이 지방의 아파트를 대거 구입하는 원정 매입은 여전히 성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외지인들이 300건 이상의 아파트를 매입한 곳은 두 곳으로, 충남 천안 서북구와 충남 아산으로 집계됐다. 또한 서울 거주자들이 최근 3개월간 가장 많은 아파트를 사들인 지역은 남양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전국에서 외지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로 총 335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충남 아산시(306건) △경기 평택시(241건) △경남 양산시(219건) △충남 천안시 동남구(214건) △경남 김해시(207건) △세종시(200건) △강원 원주시(198건) △충북 청주시 흥덕구(196건) △인천시 서구(188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거주자가 지난 3개월간 가장 많은 아파트를 거래한 지역은 남양주시로 90건이 집계됐다. 이어 의정부시가 82건, 인천시 서구가 77건에 달했으며 모두 수도권이었다. 이외에 부천시 76건, 김포시 76건, 평택시 75건, 고양시 덕양구 68건, 인천시 부평구 67건, 화성시 65건, 양주시 59건 등이었다. 

대체로 서울 거주자들은 교통여건을 고려, 서울에 인접한 곳을 집중 거래했다.

서울 거주자들이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아파트를 거래한 곳은 충남 아산시로 56건에 달했다. 

다음은 전국에서 외지인들의 아파트 거래가 가장 활발한 천안시의 동남구로 48채가 거래됐다. 이어 천안시 서북구로 43채가 거래됐다

이와 관련해 박훈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충남지부장은 “지난해 12월 아산배방갈매 일반산업단지가 올해 산업단지 지정계획 조정회의를 통과했다”면서 “이 산업단지엔 반도체 및 AI 관련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현재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지만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사들이는 이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는 “천안 서북구나 동남구 아파트를 매입하는 외지인이 많은 것은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 부지가 같은 생활권이기 때문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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