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현 기자]중국 정부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인의 단기비자 발급을 제외한 한국과 미국, 일본은 대상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20일(현지시간) 2월 6일부터 시범적으로 전국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이 단체 여행과 '항공권 + 호텔' 패키지 상품 업무를 재개하도록 시범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허용 국가는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몰디브, 스리랑카,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라오스,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스위스, 헝가리, 뉴질랜드, 피지, 쿠바, 아르헨티나 등 20개국이다. 다만 한국과 미국, 일본은 제외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의 배경에 대해 "국내 전체적으로 코로나19는 이미 낮은 수준의 유행 상황에 있으며, 출입국 인원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고, 많은 국가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 사회의 생산과 생활은 전면적으로 정상화했고 중국 국민의 해외여행 희망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로 시행했던 해외 입국자 격리와 PCR(유전자 증폭)검사 의무 등을 해제했다. 하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방역정책을 완화하자 일본과 미국,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

한국 또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고 5일부터는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단기비자 발급을 제한했고 중국발 항공편 추가 증편이 중단됐다. 

이에 중국은 자국민의 입국을 제한한 한국과 일본, 미국 등에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맞대응에 나선 이후 자국민의 해외여행 가능 국가에도 이들 국가를 제외하면서 맞대응에 나섰다.

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