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1년 12월 취임 후 임기 1년10개월 남겨 놓은 상황
“다사다난했다”…“공정한 업무수행 위해 많은 노력 기울여”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선임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강도태 이사장이 지난 6일부로 공식 사임했다. 2021년 12월 취임한 강 이사장은 6일 퇴임사를 통해 1년2개월의 여정이 끝났음을 밝혔다. 그의 임기는 약 1년10개월을 남겨 놓은 상태였다.

강도태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강도태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그는 “건보공단이 한층 더 높게, 더 힘차게 더 새롭게 비상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후임자에게 그 역할을 넘겨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임기 3년의 절반도 채우지 않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임기 동안 정말 다사다난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난해 건보공단의 46억 횡령 및 내부 직원의 일탈 등이 문제가 되긴 했으나, 그는 험난했던 국정감사도 무사히 넘기며 적극적으로 건보공단 개혁에 힘써왔던 인물이다.

사퇴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다.

강 이사장이 전 정권 시기에 임명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압박이 있었을 것이란 추측이 강하다. 또한 지난해 있었던 다양한 건보공단 내부의 상황들이 그를 압박했을 것이란 추측도 있다.

강 이사장은 “돌이켜 보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다사다난했던 것 같다”며, “지속되는 코로나19 유행,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건강보험의 개혁, 공공기관 경영혁신이 중요한 과제가 됐고 부과체계 개편과 상병수당 시범사업 등 굵직한 제도 변화도 맞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정부의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과 필수의료 및 취약계층 지원 강화 방향이 정해졌다”며 “건보공단은 주어진 과제의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하고 충실하게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장은 “그간의 노력과 결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아직도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향후 새로운 시각에서 건강보험 개혁과 장기요양보험 발전, 그리고 관리체계 혁신을 더욱 힘차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부족한 저를 도와 노력해주신 임직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며 함께 한 1년2개월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나름대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려고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아 서운했거나 힘들었다면 넓은 혜량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아울러 앞으로도 건보공단이 주어진 과제에 대해 세부 이행 계획을 마련하고, 충실하게 수행하길 요청했다.

그는 “함께 만든 ‘행복한 국민, 건강한 대한민국, 든든한 건강보험’의 뉴비전 실현과 자랑스러운 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건보공단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더욱 두텁게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강 이사장은 행정고시(제35회) 출신으로 1990년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정책학 석사를 마쳤다.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제2차관을 역임하며, 보건의료·사회복지 분야 정책 수립 등 현장 경험과 지식을 두루 갖춘 행정 전문가로 소개됐다.

문재인 정권 말기인 2021년 12월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임명, 28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향후 신임 이사장은 건보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복지부 장관 제청을 거친 후 대통령 재가를 받아 임명된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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