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02년 할리 베리 이후 첫 유색인종 배우 여우주연상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아카데미 7관왕 올라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양자경 / 연합뉴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양자경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말레이시아계 배우 양자경(양쯔충)이 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새 기록을 쓴 그는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다.

양자경은 12일 오후 5시(현지 시간) 미국 LA 돌비시어터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개인 첫 아카데미 트로피를 손이 쥔 그는 아시아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앞서 양자경은 '유색인종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지 20년이 넘었다'는 게시물을 공유하며 아카데미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실제로 양자경 이전 여우주연상을 받은 유색인종 배우는 2002년 수상한 할리 베리가 유일했다.

수상 무대에 오른 양자경은 "오늘 밤 지켜보고 있는 어린아이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 가능성이 되기를 바란다.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되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워터홀컴퍼니 제공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워터홀컴퍼니 제공

이어 "여성 여러분, 여러분은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마시길 바란다"며 "제 어머니께, 세계의 어머니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 그분들이 바로 영웅이기 때문"이라소감을 전했다.

이날 양자경이 출연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10개 부문에서 11개 후보에 올라 아카데미 시상식 최대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 7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기대감을 만족시켰다.

이와 함께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국제장편영화상(외국어영화상)과 함께 미술상과 음악상, 촬영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마블 스튜디오 영화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는 의상상을 받았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물의 길'은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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