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무협,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개최
에너지·방산·보건·미래 기술 등 4대 협력 강화
방산·에너지·플랜트 분야 협력 등 MOU 5건 체결
“양국간 민간 채널 활성화 통한 선순환적 협력 모델 구축할 것”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양국 간 경제협력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지난 1월 UAE 정상 순방에서 '한-UAE 비즈니스 협의회'가 출범한 지 두 달여 만에 양국 민간 기업들의 경제협력을 위한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최근 무역수지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러·우 전쟁 장기화, 미·중 갈등, 자국 우선주의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이 국내 경제 한파에 훈풍으로 작용할지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한국무역협회가 16일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한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무협
한국무역협회가 16일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한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무협

한국무역협회가 16일 UAE 아부다비 현지에서 UAE 연방 상공회의소 및 아부다비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지난 1월 UAE 정상 순방 시 출범한 '한-UAE 비즈니스 협의회'의 첫 행사로 양국 기업의 경제협력 확대를 통해 미래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한국 측에서는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를 비롯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UAE 진출 기업 22개사가 참석했으며 UAE 측에서는 에너지인프라부 사이프 가바쉬 차관보와 국영 방산기업 카라칼을 비롯한 기업 20개사가 참석했다.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는 축사에서 "산업별 첨단 기술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재정 여건을 바탕으로 탈석유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UAE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무역협회도 민간 경제협력 채널 운영을 통해 양국 기업인 간 만남의 장을 확대해나가 기업의 후속 성과와 실질적 투자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은 △에너지·인프라 △방산·항공 우주 △보건·의료 △미래기술 등 4대 분야의 협력 사례를 공유했으며 향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전략을 논의한다.

안재홍 삼성엔지니어링 지점장은 에너지·인프라 세션 발표를 통해 "삼성 엔지니어링은 하일 앤 가샤 가스전 프로젝트의 건설 전 초기 업무(PCSA) 계약을 완료했으며 6개월간의 설계 기간 후 올 3분기 중으로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부대 행사로 개최된 '경제협력 MOU 체결식'에서는 한-UAE 기업 간 수출 계약 및 양해각서(MOU) 5건이 체결됐다. 

국내 방산업체인 케이테크는 UAE 국영 방산 기업과 연 2억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제3국으로의 공동 진출 추진에 합의했다.

가상현실 스타트업 앙트러리얼리티도 UAE 석유·에너지 기업과 산업용 기업간거래(B2B)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 외에도 △중동지역 인프라 시설 3D 정밀 지도 구축을 위한 마케팅 및 연구개발 협력 △군부대 수소 연료전지 융복합 사업 등 공동 협력을 위한 MOU가 체결됐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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