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연료비조정단가 5원 유지…전력량 요금도 동일 
울 시내 한 건물의 전자식전력량계 모습. / 연합뉴스
울 시내 한 건물의 전자식전력량계 모습.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이 동결됐다. 지난 1·2분기 연속 인상과 최근 고물가로 부담이 늘어난 서민경제를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2분기와 같은 kwh(킬로와트시) 당 5원을 적용하는 것으로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연료비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산정된다. kwh당 ±5원 범위에서 적용되며, 이미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인 상황이었다. 

연료비 조정단가 변화없이 전력량요금을 포함한 다른 전기요금 항목도 조정되지 않으면서 3분기 전기요금은 2분기와 같은 가격을 유지하게 됐다. 

정부의 전기요금 동결 방침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올 1·2분기 전기요금을 연속 인상한데다 최근 고(高)물가까지 겹치면서 서민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이 요금인상 카드를 꺼내들긴 부담이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단을 만나 전기요금 인상 여부와 관련해 "3·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정산 내용을 살펴봐야겠지만 현재 국면에서 인상이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3·4분기 전기요금 동결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한편, 정부는 한전의 부채 문제가 심각한 만큼 향후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지난해 32조 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6조 2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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