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출전 일본의 기대주 크라운프라이드 한국 경주로 적응 중이다. /한국마사회 제공
코리아컵 출전 일본의 기대주 크라운프라이드 한국 경주로 적응 중이다. /한국마사회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한국 경마의 정점 제6회 ‘코리아컵(IG3)’, ‘코리아스프린트(IG3)’ 경주가 10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된다.

지난 2일 일본 경주마 4마리의 입국을 시작으로 4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당초 예정보다 이틀 늦게 홍콩의 경주마 2마리가 한국 땅을 밟았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준족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 저마다 최선을 다해 한국 경주로에 적응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ㆍ경남의 경주마들도 4일 과천에 입성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제6회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해외 출전마의 수준이 과거 대회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켄터키 더비(미국), 두바이 월드컵(UAE), 사우디컵(사우디아라비아)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에 출전한 전적이 있는 말들이 한국 경주에 출전한다. 현역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이 드림팀을 이뤄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과 비슷하다. 경주마뿐만 아니라 기수의 면면도 화려하다. 올해 일본 중앙경마 다승 1위인 카와다 유가 기수, 다승 7위인 사카이 류세이 기수, 호주, 홍콩, 일본에서 모두 G1 경주를 우승한 호주 출신 데미언 레인 기수가 해외 경주마들과 함께 원정 출전한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국내 레이팅 138로 가장 높은 ‘위너스맨’(전년도 코리아컵 우승마)과 ‘투혼의반석’을 필두로 ‘어마어마’(전년도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 ‘쏜살’ 및 2023년 3세 챔피언 ’글로벌히트‘ 등이 트로피를 지키기 위해 나선다. 서울의 대표 경주마 ’라온더파이터‘가 골절 부상으로 빠지는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해외 출전마에 비해 열세이나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선전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 주로에 빠르게 적응하고자 새벽부터 조교에 열을 올리고 있는 홍콩 경주마 관계자들은 “한국 경주마들의 수준이 이전보다 향상돼 쉽지만은 않은 경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경주마 관계자들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한국의 경주마들에 뒤지지 않게 최선을 다해 양국의 경마 상호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제 경주 주간을 맞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코리아컵의 우승마를 맞히는 경품행사, 단체 응원전, 초청 공연, 포토존, 외국 전통의상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열려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9일에는 해외 5개국 경마시행체와 트로피 교류경주가 열린다. 홍콩(HKJC), 마카오(MJC), 남아공(GC), 일본(JRA), 싱가포르(STC) 경마 관계자들이 직접 시상하는 국제 트로피 특별경주는 토요일 서울 3, 4, 5, 7, 8경주로 편성돼 있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대상경주가 열리는 10일에는 렛츠런파크 서울, 부산ㆍ경남과 전국 지사에서 고객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을의 초입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수준 높은 경주가 준비된 렛츠런파크 서울을 방문해 한국 경주마들의 선전을 같이 응원해보는 건 어떨까.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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