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기후위기로 선택 아닌 필수가 된 기업들의 '친환경 경영'
정책변화, 가치소비 니즈로 편의점들도 다양한 친환경 움직임
획기적 활동으로 눈길 끄는 CU, 일상 속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
BGF리테일 "그린 플랫폼 역할로 최선을 다할 것"
CU 제공
CU 제공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점포 폐기물 0% 도전', '최초 친환경 편의점 오픈', '이색 생태 화장실 판매'…

BGF리테일이 이끄는 편의점 CU의 친환경 행보에는 도전∙최초∙이색 세 가지 키워드가 압축돼 있다. 독특하고 선도적인 활동을 통해 대중의 시선을 이끌며 일상 속 친환경 소비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탄소중립'을 향한 CU의 다음 스텝이 기대되는 이유다.   

기업들의 친환경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의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적 기후 이상으로 탄소중립의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분야를 막론한 다양한 친환경 정책이 등장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 업계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달라지는 환경 정책에 따라 혹은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까지 자극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매번 획기적인 친환경 활동으로 주목을 끄는 CU는 최근 생태 화장실(250만원)을 판매 상품으로 내놓아 화제가 됐다. 사회적 기업 '스페이스선'이 만든 이동형 화장실로, 가로 1.2m, 세로 1.35m의 공간만 있으면 어디든지 설치가 가능하다. 

물 대신 톱밥이나 부엽토 등으로 뒤처리를 해 냄새를 잡고 청결을 유지할 수 있으며, 분뇨는 발효되어 퇴비로 사용할 수 있다. 자원 절약과 자원 재생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친환경 '뒷간'이 되는 셈이다. 

CU 친환경 생태 화장실 / CU 제공 
CU 친환경 생태 화장실 / CU 제공 

빗물 저장 탱크(310만원)를 함께 사용하면 빗물을 모아 농업용수, 조경용수, 청소용수, 초기 산불진화용수 등 다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다. CU에 측에 따르면 수돗물 사용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생태 순환을 눈으로 지켜볼 수 있어 교육적 목적을 겸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구매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이색 친환경 상품을 소개함으로써 고객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생활 속 친환경 소비문화를 정착하고자 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전사적 친환경 슬로건을 'Be Green Friends'로 명명하고, CU를 통한 업계 최초의 다양한 친환경 행보를 닦아왔다. 

대표적으로 2020년부터 환경부의 녹색매장으로 처음으로 인증받은 그린스토어(CU서초그린점 등)를 운영 중이다. 점포 시설 및 집기에서부터 인테리어,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들을 친환경 콘셉트로 개발한 도심형 친환경 편의점이다. 현재까지도 최적의 친환경 설비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있다. 

그해 물류 활동 전반에 발생하는 탄소 배출의 저감을 위해 물류센터 옥상에 2,400개의 태양광 모듈을 건설했다. 2022년에는 1천 여개의 LED투광등 외 친환경을 위한 설비, 집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2021년에는 점포 내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제로를 위한 생활·주방 가전 전문기업 멈스와 음식물 처리기 도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점포당 폐기물이 하루 평균 2.5kg인 것을 고려해 전 점포에 음식물 처리기를 도입하면 하루 평균 총 35톤의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CU 제공 
CU 제공 

같은 해 업계 최초로 점포에 상품을 공급하는 배송 차량에 전기차를 도입하기도 했다. 전기차는 1대 기준 내연기관차 대비 연간 탄소 배출량을 2톤가량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인 PHA 코팅 기술을 컵라면 용기 내부에 적용한 친환경 용기면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외에도 폐기물 관리, 친환경 캠페인 시행, 일회용품 미사용 문화 정착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 일상에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편의점의 특성상 CU의 최초의 친환경 활동들이 사회적으로도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다. 

박희진 BGF리테일 온라인커머스팀 팀장은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여 친환경 상품들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체계적인 친환경 활동을 기획해 지구를 지키는 그린 플랫폼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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