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2%대 후반, 가계부채 증가세 여전
시장·전문가들 동결 전망…한은도 기준금리 낮출 명분 적어
금통위 주재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제공
금통위 주재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양미정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 주(오는 19∼23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아직 한은의 목표(2%)까지 떨어지지 않았고 가계 부채 증가세도 꺾였다 보기 어려워 상반기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동결할지, 조정할지 논의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최소 5월 또는 6월 정책금리(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한은이 상반기까지는 현재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입을 모은다.

여기에 지난해 3분기(7∼9월)의 경우 높은 금리에도 부동산 경기 회복과 함께 주택담보대출이 17조원 이상 급증하면서 전체 가계 신용(1875조 6000억원)이 전 분기보다 14조원 이상 불었다는 점도 금리 동결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4분기에는 가계대출 증가 폭이 다소 줄었지만, 증가세가 지속된만큼 전체 가계신용(빚)이 더욱 늘었다는 의견도 제시되기 때문이다.

한편 통계청이 22일 발표할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한국인들이 느끼는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를 보여주는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주관적 만족도는 통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오는 21일 상호금융업권의 건설업·부동산업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상호금융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한다. 또 같은 날에는 금융소비자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올해 검사업무 기본방향과 중점 점검 사항도 발표한다. 작년 말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 현황도 22일 공개할 예정이다.

양미정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