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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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현령 기자] 뮤지컬 배우 한지상(41) 측이 여성 팬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한지상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디코드는 한지상이 여성 팬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디코드는 “한지상은 2023년 10월 극도의 불안과 수면장애, 공황장애 등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뮤지컬에서 하차했다”며 “당시 한지상은 사적 관계를 유지했던 여성 A 씨와의 사이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객관적인 사실과 다른 억측과 왜곡에 기반한 무분별한 비방과 인격모독에 시달려왔다”고 알리며 디코드 성추행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이어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 한지상은 지난 2018년 여성 A 씨와 호감을 가지고 장기간 연락하며 지냈다. 그 과정에서 상대방 의사에 반하는 추행을 한 사실이 없으며 이는 경찰 조사에서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디코드는 “A 씨는 관계가 소원해진 지 9개월이 지난 2019년 갑자기 연락해 일방적으로 강제추행을 주장하고 이에 대한 공개 가능성을 암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며 “이에 한지상은 추행이 없었다는 점을 확인시키면서도 기간 연락이 소원했던 점에 대해 자필 사과 등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주장했다.

디코드에 따르면 보상을 요구한 것은 A 씨다. 디코드는 A 씨가 지속해서 보상을 요구했다며 “그 과정에서 한지상은 A 씨가 주장한 정신적 피해 등에 대한 금전 보상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A 씨의 요구 범위는 공개 연애 혹은 거액의 보상으로 확장됐다. 한지상은 이에 견디다 못해 금전 보상이라는 차선의 방법에 응한 것뿐”이라며 A 씨를 매도하기 위해 금전 보상 요구를 유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코드는 한지상이 A 씨에 대해 공갈미수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수사기관에서 불기소 처분을 이유로 일부 누리꾼들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디코드 측은 “A 씨와의 여러 정황에 대한 허위 사실과 A 씨의 폭로성 게시글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퍼뜨려 악의적으로 비방했다”라고 했다.

디코드는 “수사기관의 불기소처분 사유는 ‘증거불충분’으로 A 씨가 적시한 협박 표현의 구체성이 법리상 다소 부족한 점, A 씨가 우선적으로 원한 것이 돈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점 등 같은 가치 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지상이 먼저 팬인 여성에게 접근했다거나, 강제 추행을 했다거나, A 씨를 악의적으로 매도하고자 금전 보상 요구를 유도했다는 사실이 인정됐기 때문에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디코드는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일부 네티즌들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벌이는 무분별한 마녀사냥은 표현의 자유를 위시한 중대한 인격권 침해행위”라며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자료를 다수 확보했으며 민형사상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한편 한지상은 지난 2020년 성추행 논란이 일어났다. 2023년 뮤지컬 ‘더데빌:파우스트’에 출연이 예정됐으나 일부 팬들 사이에서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한지상은 극도의 불안감과 수면 장애를 이유로 해당 뮤지컬에서 하차했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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