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홍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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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전 오버워치 프로게이머이자 인터넷 방송인인 류제홍(32)이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인해 교통사고 후 8시간 동안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지난 21일 류제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류제홍의 사고 소식을 알리는 글이 올라왔다.

류제홍 유튜브 관계자는 “제홍 님이 새벽에 교통사고가 나서 현재 수술 후 입원 중”이라며 “그래서 제홍 님이 게임 대회를 뛸 수 없는 상태다”라고 알렸다.

이어 그는 “자세한 내용은 제홍 님께서 나중에 이야기하실 테니 빨리 완쾌하실 수 있도록 응원의 말씀 부탁드리겠다”고 적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류제홍과 함께 2024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 코리아 스테이지에 참가한 전 프로게이머이자 인터넷 방송인 도현(본명 김도현·26)도 이날 라이브 방송을 통해 류제홍의 소식을 알렸다.

그는 “20일 새벽에 제홍이 형이 교통사고가 났는데 크게 다쳐서 새벽 2~3시께 응급실에 실려 갔다”며 “병원 20~30곳에 전화를 돌렸는데 거의 다 의사분들이 안 계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도현은 “(제홍이 형이) 아침 10시까지 버티다가 겨우 수술에 들어갔다. 잠을 한숨도 못 잤다”며 “제때 치료를 못 받아서 생명에 지장이 있을 뻔했다”고 했다. 도현은 류제홍이 당시 바이털 체크까지 할 정도로 위험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류제홍이 치료 중인 병원이 그를 방치한 병원이라고 잘못 알려지자 23일 류제홍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를 부인했다.

류제홍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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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홍은 “현재 잘 수술이 끝나고 회복하고 있다”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은 자신을 방치한 병원과 무관하다고 알렸다. 그는 “사고 이후 응급실 전공의가 없어서 병원을 돌아다닌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다행히 현재 치료 중인 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현 병원의 도움으로 계속해서 혈압 체크와 케어를 받으면서 무사히 수술과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알렸다“

그는 “현재 입원해 있는 병원은 저를 수술해 준 감사한 병원이지 저를 8시간 동안 방치한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잘못된 정보를 정정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을 걱정해 준 팬에게 감사를 표했다.

해당 글을 본 팬들은 “잘 회복하고 돌아오세요”, “푹 쉬고 오세요”, “기다릴게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의료계가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의료공백이 커지고 있다. 23일 기준 주요 94개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약 78.5%가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69.4%가 사직서를 제출 후 근무지를 이탈했다. 이에 정부는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가장 최고 수준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하고 비대면 진료를 전면 확대했다.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따라 환자의 불편이 증가하고 간호사에게 과중한 업무가 부과되고 있다. 서울 시내 주요 대형 병원은 전체 수술을 최소 30%에서 50%까지 줄였으며 수술 지연, 치료 거절 등 총 57건의 피해사례가 지원센터에 신고 됐다. 또 현장 간호사 애로사항 신고센터에 따르면 154건의 신고 중 62%가 상급종합병원, 36%가 종합병원이었으며 일반 간호사의 신고 수는 72%를 차지했다. 이들을 전공의가 떠난 자리를 채우기 위해 불법 의료행위를 지시받았으며, 각종 의무기록 대리 작성, 수술 취소 전화 및 스케줄 조정 안내 전화, 환자 및 보호자의 불만 응대 등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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