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7일 임직원에 영상 메시지...취임 3년만
트랜스포메이션 2.0 신속 추진
AI혁신·해외사업 가속화 계획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롯데 제공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롯데 제공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올해 생성형 AI(인공지능) 활용 등을 통해 리테일 테크 혁신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해외 사업도 가속화해 외형 성장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CEO 영상 메시지를 올리고 이 같은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2022년 취임 이후 체질 개선 작업의 성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내실을 다져온 만큼 이제는 외형 성장을 함께 이뤄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김 부회장은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 2조원 돌파, 마트와 슈퍼 통합 작업에 따른 매출 신장 및 이익 개선,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최단 기간 1000억원 매출 돌파 등을 주요 성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롯데쇼핑이 7년 만에 당기순이익을 흑자로 전환하는 등 좋은 결과를 낸 것은 임직원의 노력 덕분"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2022년부터 진행해온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1.0'이 수익성 개선이 먼저였다면, 올해부터는 매출과 이익을 동반 성장하기 위한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체질 개선을 지속하면도 신규 추진 사업으로 생성형 AI 등의 리테일 테크와 해외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글로벌 리테일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롯데도 지난해 9월 '라일락'(LaiLAC-Lotte ai Lab Alliances&Creators) 센터를 만들고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해 12월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손잡고 부산에 최첨단 물류센터를 착공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높아 성장이 기대된다"며 "신규 사업을 고려할 예정"이라며 해외사업도 예고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베트남에 추가로 쇼핑몰을 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롯데마트 PB 상품 미국 수출 확대를 위해 롯데상사 미주법인과 협업도 진행 중이다. 

김 부회장은 이런 성장을 위해 '고성과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원팀 문화를 통한 시너지 강화, 직무 전문성 가속화, 여성 리더 성장 지원을 통한 다양성 강화, 권위적 리더십 제거 등을 꼽았다. 

이어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지원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에서도 선한 경영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부회장은 "올해도 더 많은 경쟁과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그 속에도 항상 많은 기회가 있다"며 "롯데가 쇼핑 1번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