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감독 "지키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
[광주=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많이 실망스러운 경기다. 선수들 마음 구석에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광주FC가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FC서울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승리 후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을 다그쳤다.
다음은 이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홈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셨다. 이겨서 다행이다. 많이 실망스러운 경기다. 전반전과 후반전 모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선수들 마음 구석에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이런 마음을 극복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거 같다. 결과에 대해선 칭찬해 주고 싶다.”
후반전에 선수들을 다그쳤다. 어떤 부분에서 실망했는지.
-“상대가 우리 전술에 대처하게 되면 플랜 B로 바꿔 어떻게 대응할지 훈련했다. 공격적인 축구를 요구했지만 지키려고 했다. 그 점에 실망했다.”
전반전은 어땠는가.
-“전반전은 만족스러웠다. 후반전에도 같은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가브리엘과 포포비치의 대한 평가는.
-“가브리엘은 기대를 많이 했다. 장점이 많다. 기본만 잘 잡아준다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포포비치도 마찬가지다. 조금 더 성장한다면 호주 올림픽 대표팀에 뽑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경록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 전에도 말했듯 안정감을 주는 선수다. 앞으로도 부상이 없다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안혁주가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득점했으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엄지성과 경쟁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시키겠다.”
이희균이 선제골을 넣었다.
-“광주는 이희균의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희균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 훈련할 때나 경기할 때 똑같이 싸가지가 없어서 좋다(웃음). 역할을 맡기면 그 이상의 역할을 해내는 선수다.”
대전으로 이적한 이순민의 빈자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오늘 정호연을 보지 않았나. 더 뛰어나면 뛰어났지, 모자란 선수가 아니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