ㅏ니X(구 트위터) 계정 캡처
ㅏ니X(구 트위터) 계정 캡처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앞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제 반박에 나서며 그를 비판했다.

7일(현지 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계정 등에 게재한 ‘조 바이든 국정연설에 대한 선제 반론’이라는 영상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호러쇼’라며 비판했다.

앞서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9시(미국 동부 시간. 한국 시간 8일 오전 11시)에 첫 임기 마지막 국정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대선에 나서는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연설에서 자신의 경제 성과를 강조하고 대외 정책, 이민 정책 등을 언급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겨냥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영상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이민 및 경제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퇴임 시 나는 바이든에게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국경을 물려줬다”며 “하지만 부패한 바이든과 그의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은 최고의 국경 정책을 고의로 하나하나 해체했다”고 했다.

또 그는 멕시코 국경을 통해 불법 입국한 이주민 규모에 대해 “바이든 임기가 끝날 때쯤이면 2,000만 명에 가까울 것”이라며 “이들 다수는 정신병원, 감옥에서 왔고, 테러리스트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무능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당시 국경장벽, 42호 정책, 신속 추방 정책 등 강경한 반 이민정책을 펼쳤다. 지난해 5월 바이든 정부가 폐지한 42호 정책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명분으로 인도주의적 망명 신청자를 포함한 불법 입국자를 즉각 추방하는 정책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한다면 첫 임기보다 더 강력한 반 이민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본 가장 우스꽝스러운 장면이다. ‘슈링크플레이션(제품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실질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가리키는 다른 방식”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슈링크플레이션을 비판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바이든과 그 당의 공산주의자들은 여러분으로부터 수조 달러를 훔쳐 불법 이주민과 새로운 녹색 사기에 썼다. 이는 수십 년만의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촉발했다”며 “내가 대통령일 때 인플레이션은 없었으며 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제 반론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파급력에 대한 견제라고 해석된다. 미국 국정연설은 높은 주목도를 받으며,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270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실시간 펙트 체크하겠다고 예고했다.

Truth Social 계정 캡처
Truth Social 계정 캡처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 계정에 "우리는 이민 침략을 받고 있는 데 조 바이든은 아무 것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재차 저격했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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