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 연합뉴스
남태현/ 연합뉴스
남태현 인스타그램
남태현 인스타그램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수 남태현(29)이 근황을 알리며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13일 남태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글을 올리며 복귀 소식을 알렸다.

남태현은 지난 2022년 8월 방송인 서은우(33)의 자택에서 함께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하고 그해 12월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약물중독 치료 40시간을 선고받았다.

남태현은 단약 중인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재활센터에서 퇴소하고 같은 건물에 공간을 얻어 계속 단약 의지를 굳히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제 정신과 영혼은 아직 더디지만, 많이 괜찮아지고 있다”라고 알렸다. 이어 “이곳에서 제 잘못된 생활 태도와 사고방식을 개전해 나가며 세사에 섞이려 노력할 예정”이라며 다짐했다.

남태현은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제가 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은 결국 음악”이라며 앨범 준비 소식을 전했다. 그는 “기다려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께 보답할 수 있는 건 더 이상 논란이 아닌 위로가 되고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음악”이라며 “더욱 심혈을 기울여 제 모든 이야기를 담은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태현은 아르바이트와 병행해 앨범 제작비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금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기다려주신 분들이 만족할 만한 좋은 결과물을 가지고 찾아뵙도록 하겠다”며 “계속해서 자신을 성찰하고 뉘우치며 상처받은 분들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했다.

남태현은 지난해 KBS1 시사 프로그램 ‘추적 60분’에 출연해 생활고를 고백했다. 그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컬 레슨 수강생을 모집하기도 했다. 남태현은 방송 당시 “마약 투약 후 빚 5억 원과 연체된 카드 값이 남았다. 집은 물론 부모님 집까지 팔 처지에 놓였다”며 단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태현은 마약 재활 정책 관련 참고인으로 국정감사에 출석하기도 했다. 남태현은 "약물 중독 문제가 심각한데도 대부분 재활 센터는 센터장의 사비로 운영된다"라며 정부 지원 필요성을 알리고, "약물 중독은 절대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현령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