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6위 현대모비스와 5.5경기 차이
현실적으로 6강 PO 진출 가능성 매우 희박
부상자 많은 상황… 벨란겔까지 부상으로 아웃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샘조세프 벨란겔과 강혁 감독. /KBL 제공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샘조세프 벨란겔과 강혁 감독. /KBL 제공

[잠실=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핵심 가드 샘조세프 벨란겔(25·필리핀)까지 부상으로 잃었다.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 나이츠와 원정 경기에서 67-82로 패배한 한국가스공사는 2연패에 빠졌다. 19승 29패로 7위에 머물렀다. 

한국가스공사는 SK전 패배로 봄 농구에서 한 발짝 더 멀어졌다. 6강 PO 나갈 수 있는 마지노선인 6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24승 23패)와 격차가 5.5경기까지 벌어졌다. 한국가스공사에 남은 정규리그는 6경기다. 만약 전승을 거둔다 해도 현대모비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실낱같은 희망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한국가스공사의 6강 PO 진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태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KBL 제공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KBL 제공

한국가스공사는 팀 내 상황도 여의찮다. 부상자가 많다. 앤드류 니콜슨과 차바위는 각각 발목, 허리 부상 여파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김낙현은 무릎 통증으로 인해 잔여 시즌에는 홈 경기에만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김동량은 종아리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홀로 분투하던 벨란겔 마저 SK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벨란겔은 1쿼터 중반 상대 선수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충돌하며 코트에 쓰러졌다. 통증을 호소하던 그는 부상을 직감한 듯 주먹으로 코트 바닥을 여러 차례 내려치기도 했다. 코치진의 부축을 받고 코트를 빠져나온 벨란겔은 결국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경기 후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의 표정에는 착잡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강 감독은 “벨란겔의 부상 상태는 경과를 본 뒤 병원에서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발목이 많이 꺾인 것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대헌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감독은 “이대헌은 종아리 쪽이 많이 안 좋다. 병원에서 체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앤드류 니콜슨. /KBL 제공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앤드류 니콜슨. /KBL 제공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팀 ‘에이스’ 니콜슨의 부상 복귀는 희소식이다. 이날 복귀전을 치른 그는 13분30초를 소화하며 3점슛 2개를 포함해 8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강혁 감독은 “니콜슨은 발목과 함께 허리 쪽에도 불편함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팀 동료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더니 본인도 뛰고 싶다고 했다. 많이 뛸 수는 없지만 팀을 위해서 자신이 뛰는 시간 동안만큼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 마음이 정말 고마웠다”고 전했다.

손가락 부상을 털고 돌아온 신주영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20분 동안 5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마크했다. 신주영의 활약을 지켜본 강 감독은 “공격은 좋았다. 수비나 리바운드는 더 다듬어야 할 것 같다. 올 시즌이 끝나고 비시즌을 겪으면 더 많이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며 “신주영은 내년에 더 잘해줘야 한다. 그래야 저희가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다. 비시즌에 신주영을 잘 훈련 시켜서 좋은 선수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강상헌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