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강호동 신임 회장
농협중앙회 강호동 신임 회장

[한스경제 송진현] 제25대 농협중앙회장으로 선임된 강호동 회장이 취임 후 현장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1일 취임식을 가진 강호동 회장은 이틀 후인 13일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멜론하우스 피해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일조시간이 평년 대비 80%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멜론과 딸기 등을 재배하는 농가들은 생육부진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태다.

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농작물이 뿌리를 내리고 무럭무럭 성자해야 할 시기에 일조량 부족으로 피해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농민들을 위로하고 지원책을 밝혔다. 피해 복구를 위한 무이자 재해자금 지원,  저품위과 상품화 및 판매촉진을 위한 자금 지원, 과채류 하나로마트 특별 판매 예산 지원, 영양제 할인 공급 등을 약속한 것이다.

지난 15일 경북 성주의 참외 농가를 찾은 강호동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지난 15일 경북 성주의 참외 농가를 찾은 강호동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강호동 회장은 지난 15일에는 경북 성주군의 참외 피해 농가를 찾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참외 역시 일조량 부족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상황이다.

농협중앙회장에 취임하자마자 현장 경영에 나선 것은 농촌을 위해 평생을 받쳐온 그의 삶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1963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강 회장은 1987년 합천 율곡농협의 말단 직원으로 입사했다. 입사 10년 만에 상무로 승진한 강 회장은 2006년 율곡농협장에 당선된 뒤 내리 5선을 했다.

강 회장은 이 기간동안 늘 농촌 현장을 누비며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헌신해 왔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 아래 일일히 농가를 찾아다니며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첫 눈에 반한 딸기’ 등을 지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며 율곡농협을 자산규모 2500억원대에 달하는 ‘강소 농협’으로 탈바꿈시켰다.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늘 현장과 함께해 온 강 회장은 농촌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농촌 대통령'으로서 그에게  한껏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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