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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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현령 기자] 방송인 이지혜가 순직한 소방관 유족을 위해 몰래 기부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밉지않은 관종언니의 선행을 공유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누군가의 선행이 저에게는 용기가 됐다. 제가 받은 용기가 다른 분들에게 일상의 작은 감동이 됐으면 한다”며 운을 띄웠다.

A 씨는 “작년 12월 1일 제주에서 고 임성철 소방장이 순직한 사고가 있었다. 이후 많은 국민 여러분이 함께 애도해 주셨다”라고 적었다.

임 소방장은 지난해 12월 1일 새벽 1시9분께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감귤창고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그는 80대 노부부를 대피시긴 후 화재를 진압하던 도중 사고를 당해 결국 숨졌다.

A 씨는 “오늘 순직자 유족 지원 결과 문서를 봤다. 각 시도별 동료분들도 많은 기부를 해주셨고 여러 단체와 개인, 기업에서도 기부를 해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A 씨는 “그런데 ‘밉지않은 관종언니’라는 정말 관종같은 이름의 내역을 확인했다”라고 적었다.

‘밉지않은 관종언니’는 이지혜가 지난 2019년 8월부터 시작한 유튜브 채널 이름이다. A 씨가 함께 공개한 기부 내역에 따르면 이지혜는 1000만원을 임 소방장 유족에게 전달했다.

A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재밌는 장면으로만 봐서 참 정이 가고 익히 보살로 알려져 친근해서 더 감동을 받았다”라고 적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지혜 님뿐만 아니라 이름  뿐만 아니라 이름 없는 개인으로, 단체로 위로를 동참해 주신 분들 덕분에 죽음이란 최악의 결과가 예상되더라도 사명감을 가지고 현장에서 임무 수행할 수 있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고마워했다.

A 씨는 “생각지도 못했던 사고를 가까운 동료가 겪어 저도 앞으로의 현장 활동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라며 “그런데 이런 선행으로 잡고민은 사라지고 할 일을 해야겠다는 명확한 신념이 생겼다”고 다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A 씨는 “고맙습니다. 이지혜 님 앞으로도 평생 팬입니다”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안겼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멋진 사람”, “정말 좋은 사람이다” 등 감동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지혜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튜브 수익을 공개하며 수익금을 기부하겠다고 알렸다. 그는 “죽음의 위기에서 생명을 구해주시는 소방관 선생님들 정말 고생하신다. 본인의 생명을 걸고 구조 활동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너무 존경스럽다”며 소방공무원들을 위해 3000만원을 기부했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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