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외부 협력업체와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스마트 컨스트럭션 완성”
DL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드론들이 현장 측량을 위해 비행하고 있다. /DL이앤씨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DL이앤씨(E&C)가 스마트 컨스트럭션 전략을 8일 공개했다. 인공지능(AI), 건설정보모델링(BIM), 드론,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먼저 AI 기술을 사업 기획단계부터 적용한다. 이를 위해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현장 조건에 따라 최적의 설계를 도출해주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도입했다. 이 기술로 용적률과 조망, 일조 등 조건에 맞는 아파트 동 배치 설계를 수시간 내에 1000건 이상 생성하고 그 중 최적안을 도출할 수 있다.

공동주택 건설 현장에선 드론이 촬영한 사진을 AI가 확인해 시공품질을 관리하는 스마트 시스템이 도입된다. 또 촬영 영상을 스스로 학습해 특이한 상황이 발생하면 선별적으로 정보를 전달해주는 인공지능형 CCTV, IoT 기술을 결합한 컴퓨터 비전도 도입해 품질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

DL이앤씨 직원들이 드론과 3D스캐너를 사용하여 현장 측량을 하고 있다. /DL이앤씨 제공

아울러 BIM을 통해 착공 전 설계도서 품질을 완벽한 수준으로 만들 계획이다. BIM은 설계, 자재, 시공 등 건축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입체적인 3차원 데이터로 구현해 통합적으로 활용 가능한 디지털 기술이다. 설계도면 작성 시간을 단축하고 DL이앤씨만의 표준원가와 최적 공기 산출 및 위험요인 제거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L이앤씨는 지난해부터 모든 공동주택 기획 및 실시설계 단계에 BIM을 적용하고 있다.

2018년 도입된 드론 기술은 내재화가 목표다. 2022년까지 촬영 인력 없이 사전 입력된 일정에 따라 드론이 자동으로 비행하고 배터리 충전과 사진 업로드까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DL이앤씨는 토공사 작업에 드론으로 고해상 사진 촬영 후 3차원 데이터 결과물을 도출해 이용하고 있다. 협력업체 직원들은 3차원 지도 위에 구현된 현장 상황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DL이앤씨 직원들이 드론과 3D스캐너를 사용하여 현장 측량을 하고 있다. /DL이앤씨 제공

작업효율 향상과 안전관리 고도화를 위해선 IoT 기술이 활용된다. DL이앤씨는 건설 중장비에 기계 움직임을 감지하는 머신 컨트롤 기술을 도입해 운전자에게 작업량과 작업구간 현황 등과 같은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더불어 건설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다목적 로봇을 협력업체와 함께 개발 중이다. 이 로봇은 안전 사각지대 순찰, 근로자 이상 감지, 화재 감시 등을 수행하게 된다.

스마트 건축 기술 진화를 위해 전문 인력도 확충했다. BIM, 원가, 공기 데이터 외에도 시공 중 발생하는 노무, 중장비, 자재 등 IoT 데이터를 분석·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데이터 전문가를 채용했다.

최영락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 전문임원은 “디지털 기술로 품질과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리 가능한 범위가 과거에 비해 대폭 확대됐다”며 “고객만족을 위해 자체 역량뿐 아니라 외부 협력업체와 적극적인 기술교류를 통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스마트 컨스트럭션을 완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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