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딜로이트, 전 세계 C레벨 이상 임원진 2000명 대상 설문
가시적 변화 위한 비즈니스 리더의 과감한 행동 필요
딜로이트 로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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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지은 기자] 글로벌 기업 임원 열에 여덟은 전 세계가 지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환점에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절반에 가까운 기업만이 기후 친화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당장 기후변화와의 전쟁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적 회계법인 딜로이트(Deloitte)가 18일(현지시간), 임원들을 대상으로 기후 변화에 대한 기업의 인식과 경험, 행동을 조사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21개국에서 매출 5억달러~100억달러 이상 기업의 임원 2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 결과 기후 변화와 관련된 임원진의 태도에 최근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응답자 79%가 전 세계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환점에 있다고 동의했는데 이는 불과 8개월 전에 실시한 유사한 설문 조사의 59%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 88%의 임원들은 즉각적인 조치가 미래를 개선하고 기후변화의 최악의 영향을 제한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는데, 이는 이전 조사에서 63%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된다.

딜로이트 관계자는 “기후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일도 가까운 미래의 일도 아니다. 지금 여기 있고 오늘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 다음 세대의 삶의 질을 결정할 것”이라며 “더 나은 미래는 정부, 기업 및 개인의 태도와 행동의 심오하고 지속적인 변화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설문 결과 임원들의 기후에 대한 우려와 조치는 경험과 외부 압력 모두에 의해 주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모든 임원(97%)이 자신들의 회사가 이미 기후 변화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중 절반은 비즈니스 모델과 공급 네트워크를 점점 더 교란시키고 있는 기후 관련 사건의 영향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규제 기관 및 정부(77%), 소비자 및 고객(75%), 투자자(71%), 은행 또는 대출 기관(55%)에 이르는 광범위한 이해 관계자로부터 기후에 대해 행동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당신의 회사는 지속가능성 노력의 일환으로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지속 가능한 재료 사용(67%), 에너지 사용 효율성 증가(66%), 팬데믹 이후 항공 여행 감소(55%)가 차지했다. 

그러나 같은 질문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어떤 초치를 취하냐는 질문에는 임원 중 49%만이 회사가 새로운 기후 친화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공급업체와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지속가능성 기준을 충족하도록 요구했다고 답한 비율이 46%였으며, 기후 복원력을 개선하기 위해 시설을 업데이트 하거나 이전하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44%였다. 기후 고려 사항을 로비 및 정치 기부 활동에 통합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0%였으며, 단지 37%만이 리더의 보수와 환경 지속가능성 성과를 연계시켰다고 대답했다. 

딜로이트 글로벌 CEO 푸닛 렌젠은 “기후변화와의 전쟁은 한 개의 선택이 아니라 수십억 개의 선택”이라며 “아직 피해를 제한할 시간이 남아 있다. 이제 우리가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증명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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