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허삼영 감독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중요"
해외 유턴파 김동엽의 복귀는 언제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동엽.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동엽. /연합뉴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한스경제 김호진 기자]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있어야 한다. 자기 스윙을 해야 하는데 최근 나오지 않고 있다." 

허삼영(50)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해외파 유턴 선수 김동엽(32)을 두고 한 말이다. 해외파 출신인 김동엽은 미국 무대를 거쳐 지난 2016년 신인 드래프트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위 픽이긴 했지만 첫해부터 잠재력을 터뜨렸다. 그해 57경기에 출전해 6홈런  타율 0.336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총 49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거포 유망주로 떠올랐다. 삼성은 김동엽의 장타력에 주목했고 2018시즌 종료 후 SK-키움 히어로즈와 삼각 트레이드로 김동엽을 품었다. 그러나 이적 후 활약은 미미했다. 지난해 69경기에 출전해 4홈런 24타점 타율 0.238에 그쳤다. 장타력과 정교함이 모두 크게 떨어졌다.

김동엽은 올 시즌 다소 늦게 스타트를 끊었다. 시즌 개막 후 컨디션 난조로 빠진 뒤 지난달 2일에야 1군에 복귀했다. 시즌 초 부진했던 다른 선수들에 비해 나쁘지 않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10, 11일 SSG전에서 이틀 동안 7안타를 쳤다. 특히 11일 경기에서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4안타를 몰아쳤다. 그러나 12일 경기부터 타격감을 잃었다. 이후 9경기에서 2안타에 그쳤다. 허 감독은 "지금까지 기다렸고, 계속 기다리고 있다. 시즌이 많이 남은 만큼 좋아질 시간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23일 1군에서 말소됐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 전까지 25경기에 출전해 2홈런 4타점 타율 0.244를 기록했다. 최근 타격감은 좋지 못했다. 20~22일 열린 KT 위즈와 3연전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다. 이후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 머물고 있는 삼성 외야수 김동엽의 시간은 언제올까. /연합뉴스
2군에 머물고 있는 삼성 외야수 김동엽의 시간은 언제올까. /연합뉴스

 

허삼영 감독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1군에서 조정을 할 여유가 없다고 봤다. 2군에서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결과를 보고받고 (1군 콜업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허 감독의 생각은 하나였다. 자신 있는 스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엽을 대신해 내야수 이성규(29)가 콜업됐다. 지난해 발목 인대 파열로 시즌을 통째로 날린 이성규는 1년 2개월 만에 돌아왔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 29경기에 출전해 3홈런 10타점 타율 0.216을 기록했다. 허 감독은 "이성규가 2군에서 1루수, 외야수로 출전했다. 원래 포지션은 1루수인데 2군에서 외야 훈련을 많이 했다"며 "이후 어떻게 활용할지는 타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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