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근 부진에 빠졌던 삼성, 6월 반등에 성공할까
전직 마이너리거와 국대 내야수 복귀로 숨통
삼성 장필준(왼쪽)과 김상수가 복귀했다. /연합뉴스
삼성 장필준(왼쪽)과 김상수가 복귀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길었던 연패의 터널을 통과했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3)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힘겹기만 했다. 그런 삼성에 천군만마가 왔다. 전직 메이저리거 장필준(34)과 국가대표 출신 내야수 김상수(32)가 돌아왔다. 팀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5연패를 탈출한 삼성은 24승 25패를 기록하며 6위를 지켰다. 5위 두산 베어스(24승 1무 23패)를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연패에 빠진 28일 기준 팀 타율 3위(0.255)에도 팀 출루율 7위(0.320), 팀 장타율 6위(0.352)로 아쉬웠다. 팀 타율을 높이는 데에 공을 세운 건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인 피렐라다. 그나마 규정 타석엔 모자라지만 김태군(33·0.359)과 김지찬(21·0.280) 정도가 제 몫을 했다. 주축 타자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구자욱(29·0.259), 이원석(36·0.221), 강민호(37·0.197) 등의 분발이 시급했다.

투수진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2위(3.34)로 준수했지만,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6위(0.443)에 그쳤다. 장필준, 최충연(25) 등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이승현(20)과 우규민(36), 오승환(40) 등이 뒷문을 지켰다. 그러나 최근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역전패 하는 경기가 많아져 허삼영(50) 삼성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김상수와 장필준, 김승현(30), 최충연을 조기 콜업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 /연합뉴스
허삼영 삼성 감독. /연합뉴스

 

27일 1군으로 콜업된 장필준은 다음 날인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구원 등판했다. 선발 등판했던 백정현(35)이 무너지자 4회부터 마운드에 섰다. 오랜만에 1군 무대에서 투구한 그는 거침 없었다. 3이닝 1실점, 총 투구수 52개,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 154km를 기록했다. 지난달 4월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김상수도 좋은 모습을 펼쳤다. 2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돼 같은 날 LG전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루로 나선 건 지난 2010년 6월 5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4376일 만이다. 비교적 낯선 3루수를 맡았지만 실수 없이 타구를 잘 처리했다. 공격에선 팀이 5-4로 앞선 7회초 상대 정우영(23)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김상수는 "앞으로 2루수만 생각하기보다는 3루수, 유격수도 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그래야 팀과 저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다른 선수들도 둘의 가세로 힘을 받았다.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던 구자욱은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피렐라는 1홈런 포함 4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타선은 장단 17안타를 쳤다. 선발 황동재(21)가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등판한 5명의 계투진이 무실점으로 LG의 타선을 틀어막았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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