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5개 단지, 약 8000가구 29일 입주자 모집공고
“분양가 상한제 개편안 시행, 불확실성 해소돼서”
갈수록 시장 침체 예상 더 미루지 말자는 분위기
한 아파트 건설 현장. / 연합뉴스
한 아파트 건설 현장. / 연합뉴스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7월 내 아파트를 분양하겠다고 사전에 밝힌 곳 중 10곳이 넘는 단지가 지난달 29일 대거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면서 하루만에 전국 아파트 공급 실적률이 크게 상승했다. 

7일 직방에 따르면 7월 7월 전국 분양예정물량 전체 3만9655가구, 일반분양 3만4095가구 중 실제 분양된 공급단지는 총 2만7719가구로 공급실적률 70%를 기록했다.

공급 실적률이란 분양이 예정된 단지를 재조사했을 때 실제로 그 달에 얼마나 공급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보통 월말에 집계해 그 다음 달초에 발표한다.

6월 공급실적률 49%(분양예정물량 3만2952가구 중 실제분양 1만6180가구)에 비해 7월에는 실제 분양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7월 공급 실적률은 7월 마지막 영업일인 29일 하루에 3분의 1가량 물량이 공고돼 만들어졌다.

지난달 28일까지 공급된 단지는 총 1만9740가구로 공급실적률은 약 50%에 불과했다. 일반분양 물량 공급실적률은 46%였다.

그런데 29일 15개 단지에서 입주자 모집공고를 냈다. 총 물량으론 7979가구다. 

이로 인해 7월 공급실적률은 하루만에 50%에서 70%로 20%포인트 상승했다. 일반 분양 물량 공급실적률도 66%로 상승했다. 

직방 관계자는 “7월 28일 기준으로 자료를 정리하고 발표까지 했는데 29일 많은 수가 입주자 모집공고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도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건설업계에선 29일 이례적으로 많은 공급자가 입주자 모집공고가 난 이유는 규제 완화를 기대는 마음과 더 늦추면 미분양이 쌓일 수 있다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입주자 모집공고는 청약 일정을 고려해 보통 금요일에 낸다”면서도 “외부 요인도 있지만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청약 시장은 공약과 정책 예고 혹은 발표로 불확실성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공급하겠다고 계획을 세우고도 규제가 완화될까, 시장이 나아질까 주판 튕기며 미루는 경우가 많았더"며 "하지만 지난달 15일 분양가 상한제 개편안이 시행되면서 불확실한 부분이 사라져 계획대로 진행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기다가 청약 시장이 2분기부터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더 늦게 분양하면 미분양이 쌓일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예정된 물량은 일정대로 진행하려는 분위기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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