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직방, 올 상반기 거래 총액 84.9조…13년 이후 최저
2년 만에 100조 이하…아파트·수도권 중심 위축
관련 이미지. /직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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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문용균 기자]  금리인상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주택매매거래 시장이 10년 전 수준으로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직방이 주택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전국 주택매매거래 총액은 84조9000억원으로 2019년 상반기 84조3000억원 이후 3년 만에 다시 100조원 이하로 줄어들었다. 거래금액 상으로는 지난 2013년 상반기(82조3000억원) 이후 최저치다.

역대 반기 최고거래액을 기록한 2020년 하반기 201조4000억원에 비해 57.8%가 줄어들었고, 2021년 하반기 대비해서는 35.3%가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은 2022년 상반기 48조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2012년 하반기 44조9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었다. 가장 거래액이 많았던 2020년 하반기 152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68.4%, 104조4000억원이 감소했고, 전기인 2021년 하반기(86조3000억원)에 비해서는 44.0%, 38조원 줄어들었다. 

전체 주택 매매거래 총액에 비해 감소 폭이 커 금리인상 등 시장 침체가 아파트 시장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외 주택의 2022년 상반기 매매거래 총액은 단독다가구 17조6000억원, 연립다세대 13조9000억원, 오피스텔 5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아파트 외 매매거래 총액은 최대 매매거래 총액을 기록한 2021년 상반기 대비 단독다가구 29.5%(7조4000억원), 연립다세대 34.2%(7조2000억원, 오피스텔 25.0%(1조7000억원) 줄어들었다. 2021년 하반기 대비는 단독다가구 16.6%(3조5000억원), 연립다세대 19.6%(3조3000억원), 오피스텔 22.6%(1조5000억원) 감소했다.

직방 관계자는 “아파트는 2020년 하반기에 역대 최고 매매총액을 기록했으나, 아파트 외 주택은 반기 늦은 2021년 상반기에 최대 매매거래 총액을 기록했다”며 “아파트 시장이 선도하고 아파트 시장 풍선효과로 아파트 외 시장으로 수요가 확산되는 특징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 감소에 비해 아파트 외 주택은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으나 아파트 시장에 후행 하는 시장특성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거래 위축이 더 심화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과 지방의 2022년 상반기 주택거래 총액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2022년 상반기 주택거래총액은 수도권 48조7000억원, 지방 36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2013년 상반기(45조90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거래액을 기록했고, 지방은 2019년 상반기(32조원) 이후 가장 적었다. 2021년 하반기 대비 수도권은 39.4%, 지방은 28.9% 감소했다. 상승폭이 크고 호황이 길었던 수도권에서 상대적인 감소폭이 크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직방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거래시장 위축은 2019년 상반기에도 발생했다”며 “2019년 상반기의 매매거래 시장 위축은 정부의 규제 강화 등의 정책 효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2022년 상반기는 대외 경제여건의 악화 등 다른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아.

이어 “현재의 거래 위축 원인들인 금리인상, 유동성 회수, 경제 위축 등이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 쉽지 않아 매매시장 위축은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한 “시장 폭등이 나타난 수도권과 아파트 시장에서 급격한 위축이 발생하고, 그 여파가 아파트 외 주택시장과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일부 지역과 상품에 국한된 국지적 위축이 아닌 전방향적 침체 확산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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