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산업부, 한국형 에너지 효율혁신 파트너십 맺어
KEEP 30, 기업은 5년간 에너지 효율향상...정부 인센티브 패키지 지원
내년 1분기까지 52만TEO 에너지 절감키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 대표들과 함께 '한국형 에너지 효율혁신 파트너십(KEEP 30)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6일 ‘공공부문 에너지 다이어트 10 실천 결의’에 이어 에너지 극복의 노력이 더해진 협약으로, 이번 행사 참여기업들은 향후 5년간 자발적인 에너지 효율혁신, 올 겨울 에너지 절감 계획, 내년도 에너지절약 설비투자 계획도 함께 논의했다. 

KEEP 30은 30대 에너지다소비기업은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에너지 효율향상의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정부는 인센티브 패키지를 지원하는 협력을 통한 산업부문 에너지 효율혁신을 꾀하는 신규 프로젝트다.

철강・정유・화학・시멘트・반도체 등 에너지 다소비 상위 30개 기업은 매년 에너지원단위 1% 개선을 목표로 제시하고, 정부는 연도별 실적보고서를 기반으로 실적을 평가・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공개한다.

특히 참여기업이 협력업체 지원으로 협력업체의 에너지 효율향상 실적이 발생한 경우 이를 참여기업의 에너지 절감량에 반영해 참여기업-협력업체의 에너지 효율향상 상생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KEEP 30 참여·협력기업 대상 에너지절약시설설치 융자사업 지원 확대를 위해 융자심사 가점부여, 지원 대상・한도 등을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효율 R&D 기획에도 참여토록 해 실제 기업니즈에 부합하는 기술개발 과제가 도출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참여기업들 역시 에너지 위기로 국가 경제와 에너지 안보가 엄중한 상황에서 에너지다소비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겨울철 에너지 사용량을 자발적으로 절감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기업별로 고효율 설비 교체, 공정 개선 등 에너지 절감방안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며, 2022년 4분기~2023년 1분기 기간 중 30개 기업이 총 52만TEO(LNG 환산 40만톤)의 에너지를 절감키로 했다.

또한 기업들은 9월 30일 발표된‘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대책’의 2023년도 에너지절약시설 투자분에 대한 가속상각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절약시설 설비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최대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철강 업체들은 코크스 건식냉각(CDQ) 설비 구축에 2천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10개 기업에서 약 4천200억원의 에너지절약 설비투자 계획을 전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우리 경제 최대 위협인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겨울철 에너지 절감을 약속한 데 대해 감사를 드리며 기업 생산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에너지 수급과 소비의 면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기업들이 매년 1%씩 에너지원단위를 개선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목표이나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우리 경제・산업이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라며 “KEEP 30 협약 이행과정에서 기업부담을 최소화하고 효율향상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번 협약식 이후 KEEP 30 참여기업별로 효율향상 세부계획을 확정하고 연말까지 제도 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같은 제도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이용합리화법을 개정해 KEEP 30 이행하고 인센티브 강화 등에 필요한 제도 개선 사항들을 반영, 이행실적 타당성 검증을 위한 외부전문가 그룹도 구성할 계획이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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