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분기 매출액 21조1768억원, 영업익 7466억원
VS, 매출 분기 최대, 영업익 2분기 연속 흑자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LG전자가 TV와 가전 부문에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선방했다. 전장을 제외한 다른 사업부문은 완제품 수요 감소 영향으로 이익이 둔화됐다. 

LG전자가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1조1768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이익이 746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18조5675억원) 대비 14.1% 증가해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3분기(5968억원)보다 25.1%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GM(제너럴모터스) 리콜 충당비용(약 4800억원)이 반영됐던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은 오히려 줄었다. 순이익도 3천365억원으로 34.8% 감소했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전장(VS)부문 외에는 모두 전년보다 이익이 둔화됐다.

생활가전(H&A)사업은 3분기 매출액 7조4730억원, 영업이익은 228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7조613억원보다 5.8% 증가해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5016억원보다 54.5% 감소했다.

LG전자 측은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성장세와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실적을 견인했지만 물류비 부담과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TV 등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은 매출 3조7121억원, 영업손실 554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4조1816억원) 대비 11.2% 줄었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2059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글로벌 TV 수요 감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유럽 내 소비심리 위축 등의 여파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2% 하락했다.

BS사업본부도 매출액 1조4292억원으로 전년 3분기 1조3024억원 대비 9.7% 증가했지만 1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410억원) 대비 적자도 돌아섰다.

반면 전장 사업부는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VS사업 3분기 매출은 2조3454억원, 영업이익은 96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1조6110억원) 대비 45.6%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성장세로 2분기 연속 2조원을 돌파해 지난해 3분기 5380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증권계에서는 올해 VS사업본부 연간 영업이익을 2000억원 이상으로 전망했다.

4분기와 내년 사업 전망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 장기화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은 매출이 지속 확대되겠지만 환율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원가 경쟁력 강화와 비용 절감 활동 통해 수익성 확보하겠다"며 "올레드 TV 중심 판매 확대, 건전한 유통재고 관리와 효율적인 마케팅에 주력하는 한편 BS사업본부는 신규 프로젝트 수주 확대 지속, 효율적인 재고 관리와 자원 운영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전장 사업도 완성차 업체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해 매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정화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