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일, ‘2022 에너지대전’ 개최...1157개 부스, 356개 기업 참여
삼성전자·LG전자, ‘고효율’에 초점 맞춘 제품 시스템 선봬
포스코·현차 등, 수소 활용 자동차·시스템 내놔 
박일준 산업부 2차관 등이 2022 에너지대전에 참석했다. / 사진=정라진 기자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대한민국이 탄소중립으로 가는 거대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에너지 절약과 에너지 가격의 정상화도 중요합니다.”

김희집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가 2일 개최된 ‘2022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의 ‘산업계 탄소중립 컨퍼런스’에서 한말이다. 이날 화두는 단연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조화’. 그리고 ‘에너지 가격’이다. 특히 ‘에너지 가격 정상화’를 위한 노력으로 사람들의 인식 개선과 함께 고효율 제품 사용, 기존 재생에너지의 개발 등이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참여기업 부스 역시 에너지고효율에 방점이 찍혔다. 올해 ‘에너지 대전’에는 12개의 주제로 1157개 부스가 설치됐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환화솔루션 큐셀부문, 포스코 등 대기업 계열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공기업도 참가했다. 참여기업만 역대 최대인 356개의 기업에 달한다. 각 기업들의 에너지 고효율 기술과 제품을 둘러봤다. 

삼성전자(위) LG전자 부스 / 사진=정라진 기자
삼성전자(위) LG전자 부스 / 사진=정라진 기자

◆삼성전자·LG전자, 나란히 ‘고효율’ 제품 선봬

삼성전자는 고효율, 에너지 절감 제품을 선보였다. 인공지능(AI)기반으로 한 가전제품을 통해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노렸다. AI에코버블 세탁기는 AI절약모드가 있어 최대 60%까지 에너지 절약할 수 있다. 고효율 디지털 인버터가 탑재된 에어컨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과 스마트싱스 에너지로 에너지 모니터링과 절전이 가능하다.

이번 전시에선 가전제품에 관심을 보인 관람객뿐만 아니라 건물 관련 시스템에 관심을 둔 관람객도 적지 않았다. 건물 관리 시스템은 삼성 b.loT(사물인터넷)를 사용해 건물 내 주요설비와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통합 운영할 수 있다.

LG전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인 공조 솔루션을 현장 부스에 담았다. AI기능이 탑재된 '멀티브이 아이(MultiV i)'를 이번 전시 대표제품으로 내세웠다. AI 엔진으로 온도조절부터 에너지 사용량까지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에너지소비효율은 1등급이고 에너지 효율은 기존 모델인 '멀티브이 슈퍼5(Multi V Super5)' 대비 16마력 동급 기준 최대 7.2% 높아졌다.

이외도 빌딩 자동제어와 에너지 관리 시스템 'LG 비컨 솔루션', 공조기기 종합유지관리 시스템 'LG 비컨 클라우드' 등도 함께 전시됐다.

포스코, 수소택시, 현대자동차 수소전기트럭(시계방향으로) / 사진=정라진 기자

◆‘수소가 대세’ 포스코·현대차·수소택시

포스코는 “‘그리닛’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하겠다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최근 밝힌 청사진을 부스에 담았다. ‘그리닛’은 친환경 철강 제품과 이차전지소재, 저탄소 철강 기술과 공정, 미래 수소환원 제철을 포괄하는 탄소중립 마스터 브랜드이다. 

그린수소를 활용한 수소환원제출 기술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골자로 공정 등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까지 줄일 계획이 부스에 담겼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위해 포스코는 약 700만톤의 수소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수소 벨류체인 구축을 추진해 국내 대비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해외에서 생산하는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수소’ 기반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과 발전모듈, 수소차로 부스를 꾸몄다. 특히 견학 온 학생들이 줄지어 탄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급 구동모터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시 최대 400km를 주행 가능하다. 

이미 2021년 경상남도 창원시의 환경 미화 작업에 중형 메가트럭 기반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1대를 투입해 실증 운행을 진행했다. 

또한 서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수소택시 부스도 마련됐다. 자율주행 수소택시는 택시 실주행 환경에서 모니터링 운행기반 실증데이터를 확보하고 부품의 한계 내구성 등을 확인, 분석해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 수소저장과 운전장치 부품의 고내구성 설계 방안 도출이 목표이다.  

◆세계흐름에 맞춰 이젠 한국도 ‘RE100'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RE100(재생에너지 100%)을 강조했다. 그는 축사에서 “400여개 글로벌 그룹이 RE100에 가입했다”며 “한국에서 RE100 가입한 기업의 전력수요는 70테라와트(TWh) 이상이다. 한국의 전체 전력수요 10%이상”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대전’ 역시 이번 행사를 통해 RE100(재생에너지 100%) 가입과 달성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기업 부스들 사이에 자리 잡은 ‘K-RE100' 부스는 한국형 RE100의 소개와 참여대상, 인센티브 등을 알려 기업의 가입을 독려했다.

함께 진행된 ‘탄소중립 미래를 위한 RE100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RE100 이행 여건을 비교해 상대적으로 재생에너지 보급, 이용 환경이 불리한 우리나라를 비롯 동북아시아 국가에서 효과적인 RE100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는 “국가별 여건을 고려해 (RE100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탄소중립을 위해 실시간 사용 전력의 무탄소화를 목표로 하는 CF100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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