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수도권 하락 폭 1% 넘어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어있는 매물 정보. /연합뉴스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어있는 매물 정보. /연합뉴스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전국 주택 가격 하락 폭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10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은 0.77% 하락했다. 전월(-0.49%) 보다 낙폭이 확대되며 2008년 12월(-0.78%) 이후 최대폭으로 내렸다. 

서울(-0.81%) 주택 종합 매매가격도 2008년 12월(-1.39%)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수도권(-1.02%)도 마찬가지다. 13년 10개월 전 수도권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1.17% 떨어진 바 있다. 경기도는 전월 대비 1.10%, 인천은 1.29% 내려 월간 하락 폭이 1%를 넘었다. 

9월 말 조정대상지역 등에서 풀린 5대 광역시와 지방은 각각 주택 가격이 0.88%, 0.55% 내리며 전월(-0.64%, -0.35%)에 비해 내림 폭이 커졌다.

세부적으로 아파트는 서울이 이달 1.24% 떨어지며 하락률이 1%대가 됐다. 2008년 12월(-1.73%)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각각 1.20%, 1.52% 떨어지며 월별 기준으로 부동산원이 2003년 12월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하락했다.

전세 값도 크게 떨어지긴 마찬가지다. 지난달 주택 종합 전세 값은 서울이 0.96% 떨어졌다. 전월(-0.45%)과 비교해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인천(-1.36%)과 경기(-1.39%) 역시 전월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값은 1.42% 떨어져 역시 전월(-0.67%)의 2배 이상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 월간 하락률은 2009년 1월(-1.74%)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대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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