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하락폭 줄어드는 시점 언제 일지 주목...현재 가늠 어려워
최근 대출 규제 완화 불구 올해 입주량 수요량 보다 많아
동탄신도시 일대 전경. /문용균 기자.
동탄신도시 일대 전경. /문용균 기자.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성남과 수원, 용인 등 경기도 아파트 가격을 주도하고 있는 지역의 매맷값 하락폭이 축소되고 있는 반면 3억 가까이 빠진 동탄 2신도시를 품고 있는 화성은 집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에 하락폭이 줄어드는 반등 시점이 언제 일지 주목되는 가운데 현재로써는 가늠하기 어렵다.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화성은 올해 입주물량이 수요량보다 많기 때문이다. 이 분위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넷째 주(지난달 24일 기준)까지 경기도 화성시 아파트 값은 7.36% 하락했다. 이 지역과 가까이 있는 오산(-6.40%), 수원(-5.22%), 용인(-4.10%)보다 떨어지는 폭이 크다.

최근에도 하락세는 심화됐다. 한국부동산원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직전 조사에서 0.50% 하락했던 화성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이번 조사에서 0.59% 떨어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수원(-0.46%→-0.32%), 용인(-0.33%→-0.30%)과는 다른 양상이다. 심지어 수원 영통(-0.78%→-0.57%)도 내림 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는 동탄 신도시 위주로 빠졌다”면서 “그 중에서도 동탄 2신도시를 중심으로 가격이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 2신도시에 속하는 ‘동탄역센트럴푸르지오(경기도 화성시 청계동)’ 전용면적 59.43㎡(약 18평) 15층은 지난달 26일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 직전 거래는 올해 4월 4일로 당시 13층이 7억원에 팔렸다. 

경기도 화성시 송동에 자리한 ‘동탄2하우스디더레이크’ 전용면적 74.88㎡(약 23평) 20층은 지난달 14일 6억원에 손바뀜 됐다. 최고가는 올해 1월로 같은 면적 호실이 8억8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 “입주 물량 많아 향후 1년간 하락세 유지할 것”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화성동탄 지회장은 한스경제와의 통화에서 “정부 정책 발표 이후 문의가 늘거나 그런 분위기는 아직 없고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분들이 많이 아파트를 사셨지만 실거주 목적이니 (매물을)쉽게 던지진(내놓지는) 않는다. 호가가 고점과 비교해 내려가 있으니 자연스럽게 시세가 형성되고 거래가 적은 가운데 급매물이 나오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화성은 몇 년간 입주물량이 급증했고 올해와 내년에도 수요와 비교해 입주 물량이 많다. 향후 1년간은 하락 국면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화성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번 대출 규제 완화로 서울 중심지나 판교, 분당 같은 곳들은 수요가 움직여 거래가 늘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용균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