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근 아파트값 ‘뚝뚝’...한국부동산원, 17일 기준 -0.73%
“운정 신도시 위주...구 시가지 일대까지 하락세 확대 중”
파주 운정신도시 소재 한 아파트. /문용균 기자.
파주 운정신도시 소재 한 아파트. /문용균 기자.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지속적인 기준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입주물량이 많은 곳들은 하락폭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파주도 비슷한 양상이다. 특히 최근 1, 2년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호재로 아파트 값이 상승했던 운정 신도시는 아파트 값이 뚝뚝 떨어지며 파주 내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지난 17일 기준)은 0.73% 하락했다. 직전 조사에서 0.44% 떨어진 것과 비교해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와동·목동·동패동 위주로 아파트 값이 내렸다”면서 “모두 운정 신도시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조정대상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구 시가지인 야동동 일대까지 하락세가 확대 중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시 목동동에 자리한 ‘산내마을10단지 운정 푸르지오’ 전용면적 84.9813㎡(약 26평) 25층은 이달 4일 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 최고가인 8억8500만원보다 2억5500만원이 낮은 금액이다. 최고가가 7억3000만원인 목동동 소재 ‘힐스테이트 운정’ 전용면적 59.9838㎡(약 18평) 11층은 이달 8일 4억8000만원에 손바뀜됐다. 

파주 와동동에 위치한 ‘해솔마을 7단지 롯데캐슬’ 전용면적 101.2238㎡(약 31평) 14층은 이달 1일 5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는 올해 3월 31일로 같은 면적 19층이 7억600만원에 거래 된 바 있다. 최고가는 지난해로 7억2000만원이다. 

■ “연이은 금리 인상·입주...가격 낮춘 매물 시장에 등장”

김재옥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파주 지회장은 아파트 가격 하락에 대해 “기준 금리가 또 인상됐고 내달에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입주까지 맞물려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올해 5월부터 6월까지 입주 단지가 있었고 8월, 9월, 10월도 진행되며 내달도 입주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지인에 따르면 올해 파주시 아파트 입주물량은 5422가구로 수요량인 2480가구 보다 훨씬 많다. 올해 뿐 아니라 파주는 2017년~2018년 그리고 2020년부터 올해까지 입주물량이 수요량보다 훨씬 많았다.

수요보다 많은 공급은 상승기엔 투자 수요가 들어오며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김 지회장은 “몇 년 간 입주 물량이 많다보니 비과세 대상이 된 분들이 넘쳐난다”면서 “이들은 이동을 하고 싶은데 안 팔리니까 가격을 좀 낮춰서 매물을 내놓는 경우가 다반사다”고 언급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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