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 가격변동률 전주 -0.29%서 -0.54%로 ‘뚝’
“중원구서 입주 시작...대출 이자 부담에 수정구 아파트 동시에 나와”
위례신도시도 매물↑...‘위례호반베르디움’ 전용 98㎡ 3억원 이상↓
성남 수정구 아파트 전경. /문용균 기자.
성남 수정구 아파트 전경. /문용균 기자.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최근 경기 성남 수정구 아파트 값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10월 첫째 주(지난 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54% 하락했다. 직전 조사에선 0.29% 떨어졌는데 한 주 만에 하락폭이 ‘확’ 커졌다. 이로 인해 성남 수정구는 수도권에서 하락세를 이끄는 지역이 됐다. 

박종성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성남 수정구 지회장은 이와 관련,  “산성대로를 사이에 두고 남쪽은 중원구, 북쪽은 수정구로 부동산 시장을 해석할 때 묶어서 봐야한다”면서 “수정구 구도심 아파트 값이 최근 조정되는 것은 길 건너 중원구에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정구에 사시는 분들이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때문에 기존에 소유한 구축 아파트를 처분하고 잔금을 처리하길 원하면서 매물이 꽤 쌓였다”고 말했다. 동시에 매물이 나오니 호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박 지회장의 설명이다.

확인 결과, 지난달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성남시 중원구)’, 다음달 30일부터 집들이에 나서는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성남시 중원구)’은 각각 2411가구, 532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부동산 지인에 따르면 올해 성남시 중원구 입주물량은 7805가구다. 이는 중원구(1044가구)와 수정구(1186가구)의 수요량을 합 한 것보다 많다.

구도심 뿐 만 아니라 위례신도시(서울 송파구·성남 수정구·하남)도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위례신도시에서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세가 관측됐다는 보고서가 지역에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6일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에 있는 ‘위례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98.88㎡(약 30평) 19층은 12억5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7월 같은 면적 15층이 16억1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3억6000만원이 떨어졌다.

성남 수정구 창곡동에 있는 ‘위례 자연앤 센트럴 자이’ 전용면적 59.95㎡(약 18평) 10층은 지난 5일 11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 최고가인 13억7000만원보다 2억4000만원 하락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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