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환 기자]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웨일스가 주장 가레스 베일(33·로스앤젤레스)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미국과 승점 1점 씩을 나눠 가졌다. 

웨일스는 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 라이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미국을 만나  미국과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웨일스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미국의 강한 전방 압박과 활력 넘치는 공세에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전반 36분 티모시 웨아(22·릴)의 선제골을 허용하며 전반전을 미국에 뒤진 채 마쳤다.   

웨일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주력했다. 특히 후반 37분 가레스 베일(33·로스앤젤레스)이 미국 박스 안에서 얻어낸 페널티킥이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양 팀의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64년 만에 월드컵에 출전한 웨일스의 활약에 외신도 주목했다. 영국 방송 BBC는 "하프타임에 공격수 키퍼 무어가 투입되면서 웨일스는 새로운 에너지와 목적을 되찾았다"며 "그리고 경기 종료 9분 전, 베일이 자신 있게 날린 페널티킥이 골망을 가르며 웨일스 관중들을 황홀경에 빠뜨렸다"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휴식 시간에 웨일스가 전술을 바꿔 타겟맨 키퍼 무어를 투입하면서 경기가 바뀌었고 , 그 결과 베일이 파울을 당하고 얻은 82분 페널티킥이 득점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미국 방송매체 CNN은 "1958년 이후 첫 월드컵 경기에 출전한 웨일스는 전반전에 어려움을 겪는 듯 보였다. 웨일스에게 모든 희망이 사라진 것처럼 보였을 때, 베일은 미국 박스에서 워커 짐머만에게 쓰러졌고, 베일이 네트 상단 모서리에 페널티킥을 쏘기 위해 나섰을 때 의심의 여지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롭 페이지 웨일스 감독도 베일에 대해 "그는 우리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라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김정환 기자 kjh9501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