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대항마 덴마크…튀니지 상대 선전 기대
덴마크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왼쪽)이 동료 다니엘 바스(오른쪽)와 2022 카타르 월드컵 D조 첫 경기인 튀니지전을 앞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덴마크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왼쪽)이 동료 다니엘 바스(오른쪽)와 2022 카타르 월드컵 D조 첫 경기인 튀니지전을 앞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국제 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D조에 속한 덴마크는 근 몇년간 이어온 좋은 흐름 속에서 조 1위를 노리고 있다. 전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와 자웅을 겨루기 전 튀니지를 상대로 치르는 첫 경기에서 '다크호스'다운 면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열린 2020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준결승까지 도달하며 저력을 선보인 덴마크는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에게 껄끄러운 상대다.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F조에서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며 1위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며 10경기 동안 3실점을 기록하며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카스퍼 휼만트 감독이 이끄는 덴마크 국가대표팀은 올해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특히 프랑스를 상대로 네이션스리그 경기 2전 전승을 거뒀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서 조 1위를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덴마크의 '에이스'는 지난 여름 잉글랜드의 명문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30)이다. 유로 2020 당시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핀란드를 상대로 경기를 뛰던 에릭센은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장 제세동기를 삽입한채 그라운드로 복귀한 에릭센은 이번 시즌 맨유에서 1골 6도움을 올리며 완벽히 부활했다.

카스퍼 휼만트 덴마크 국가대표팀 감독은 "유로 2020 전에도 언급했듯이 에릭센은 팀의 심장이다. 에릭센은 패스, 시야, 퍼포먼스로 경기의 리듬을 가져오고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며 "에릭센이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그는 좋은 선수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에이스' 에릭센과 함께 토마스 델라니(31·세비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7·토트넘)가 중원을 구성하고 베테랑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니스·36)와 다니엘 바스(33·브뢴뷔), 요하킴 안데르센(26·크리스탈 팰리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26·FC바르셀로나), 요아킴 멜레(25·아탈란타)로 꾸려진 탄탄한 포백이 뒷공간을 든든히 받쳐줄 것으로 보인다.

'다크호스' 덴마크의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는 22일 오후 10시(한국 시각)에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튀니지를 상대로 펼쳐진다. 이전 다섯 번의 월드컵에서 첫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덴마크에게 튀니지는 상대적으로 열세다.

잘렐 카드리 감독이 이끄는 튀니지는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카타르 월드컵까지 2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게됐다. 하지만 월드컵까지 오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3월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말리를 1, 2차전 합계 1-0으로 간신히 꺾으며 월드컵 본선을 확정 지었다.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된 이후 튀니지는 월드컵 직전까지 치른 최근 A매치 7경기에서 5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두며 폼을 끌어 올렸다. 지난 16일,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한 튀니지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같은 흐름을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 튀니지는 유럽에서 뛰고 있는 중앙 수비수 몬타사르 탈비(24·로리앙)와 맨유의 유망주 한니발 메브리(19·버밍엄 시티), 간판 베테랑 공격수 와흐비 카즈리(31·몽펠리에)가 주목된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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