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29 이태원 참사 경찰 특별수사본부(이하 특수본)의 수사 결과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2차 가해에 대한 엄단 등을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17일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 활동 종료 후에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수사가 결국 정권의 가이드라인대로 마무리됐다. 경찰 특수본은 이번 참사를 명백한 ‘인재’라고 판단하면서도 그 책임을 일선 공무원들에게만 부담시키는 결과를 발표했다”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해선 이 정권의 특장기라고 할 수 있는 압수수색, 소환조사 한 번 없이 면죄부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과 유족 어느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수사 과정이자 결과다. 성역 없는 수사는커녕 대통령실과 윗선의 심기 경호에만 급급한 셀프 수사, 봐주기 수사의 한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윤석열 정권의 진상규명 의지가 없는 게 분명히 확인됐다. 정부는 ‘당신들은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절규한 생존자 말씀을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17일을 끝으로 55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국조특위에 대해선 “국정조사 이후에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을 서두르겠다”며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이상민 장관의 파면, 그리고 2차 가해에 대한 엄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호진 기자 hoo1006@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