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페인 매체 아스 "모레노 전 감독, 한국 대표팀 레이더망에 올라"
엔리케 전 스페인 감독의 수석코치로 바르셀로나, 스페인 대표팀 등 경력
클럽 지휘봉 잡은 AS 모나코, 그라나다에서는 경질당하며 실패
전 바르셀로나 수석코치 출신이자 스페인 대표팀을 지휘한 경력이 있는 로베르토 모레노 전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 바르셀로나 수석코치 출신이자 스페인 대표팀을 지휘한 경력이 있는 로베르토 모레노 전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전 바르셀로나(스페인) 수석코치 출신이자 스페인 대표팀을 지휘한 경력이 있는 로베르토 모레노(46·스페인) 전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1일(이하 한국 시각) “모레노 전 감독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사령탑을 물색 중인 한국과 에콰도르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은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전 감독의 사임으로 끝난 월드컵 이후 새 프로젝트를 이끌 후보로 모레노 전 감독을 레이더망에 올려놨다”고 보도했다.

1977년생인 모레노 전 감독은 지난 2011년 AS 로마(이탈리아)의 수석코치를 맡으며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로마를 이끌던 루이스 엔리케(53·스페인) 전 감독과 인연이 깊다. 감독과 수석코치의 관계로 오랜 기간 합을 맞춰왔다. 2014년에는 스페인 명문 팀 바르셀로나의 수석코치로 합류하며 엔리케 전 감독을 보좌했다. 3년간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 네이마르(31·브라질), 루이스 수아레스(36·우루과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지도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우승하는 데 일조했다.

2018년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엔리케 전 감독과 함께했다. 엔리케 전 감독이 가족 문제로 인해 퇴임 의사를 밝힌 2019년 6월부터 11월까지는 스페인의 지휘봉을 직접 잡기도 했다. 당시 모레노 전 감독은 스페인을 이끌고 10경기 8승 2무를 기록했다.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본선 진출을 이끌며 자국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은 클럽 지휘봉을 잡은 AS 모나코, 그라나다에서 실패를 맛봤다. /연합뉴스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은 클럽 지휘봉을 잡은 AS 모나코, 그라나다에서 실패를 맛봤다. /연합뉴스

2019년 엔리케 감독의 곁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섰다. AS 모나코(프랑스) 감독으로 부임하며 클럽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2019-2020시즌 모나코에서 리그 3승 3무 4패를 기록했다. 리그를 9위로 마쳤다. 결국 2020년 7월 경질됐다. 이후 둥지를 옮긴 그라나다(스페인)에서도 1년을 채우지 못했다. 리그 27경기 5승 10무 12패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3월 성적 부진으로 인해 경질의 쓴잔을 마셨다. 당시 2021-2022시즌을 18위로 마친 그라나다는 2부 리그로 강등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전 감독이 물러난 이후 마이클 뮐러(58·독일) 위원장을 필두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렸다. 새 사령탑 후보를 물색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뮐러 위원장은 “명확한 기준에 따라 감독 선임 과정 절차를 진행할 것이다. 감독 선임 협상의 특수성을 고려해 모든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매체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 여러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모레노 전 감독에 앞서 호세 보르달라스(59·스페인) 전 발렌시아(스페인) 감독, 토르스텐 핑크(56·독일) 전 함부르크(독일) 감독, 바히드 할릴호지치(71·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전 모로코 감독 등이 꼽혔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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