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연합 가능성에 관심 집중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야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연대 가능성을 공식화하면서 '슈퍼 빅텐트' 구성을 가시권에 뒀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전 대표는 8일 공지를 통해 11일 국회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탈당을 발표하고 신당 창당 구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그간 연말을 시한으로 이재명 대표 퇴진과 '통합 비대위' 등 쇄신을 요구해왔다.
그는 지난 7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양당 독재 정치 구도에 절망한 국민들이 마음 둘 곳 없어한다. 이런 국민들에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선택지를 드려 정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도움이다"라며 "희망을 만드는 첫 걸음을 가고자 한다"고 탈당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제3지대와 연대에 대해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 선택지를 드리는 뜻이 함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낙연 전 대표와 결을 함께 하는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 역시 이번 주 이재명 대표에 '최후통첩'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3일 예고했지만 이 대표의 피습 사건으로 잠시 일정을 미뤘다.
이낙연 전 대표와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8일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그분들이 신당에 합류하라고만 생각하진 않고, 우리가 그분들에게 합류할 수도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 후 추진하는 개혁신당이 당원 모집 나흘 만에 4만명이 넘는 당원을 확보한 데에 이어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와 연대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개혁신당은 이르면 이번 주 시·도당 창당 및 등록신청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20일께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다.
4·10 제22대 국회의원총선거를 90여일 앞둔 가운데, 2016년 국민의당을 창당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의 창당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안 의원은 YTN과 인터뷰에서 "정당을 만들려면 각 시도별로 5000명씩 최소 5개 이상 시·도당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다"며 "국민의당은 8년 전 전국구에 후보를 낼 정도로 사람이 많아 보였다. 그 중심에는 차별화 포인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 선배로서 충고하지만, 다른 당의 움직임에 눈을 돌리거나 일희일비하지 말고, 차별화된 정강 정책을 만드는 일에 먼저 집중하고 어느 정도 플랫폼이 완성되면 그때 주위를 둘러보라"라고도 조언했다.
김호진 기자 hoo100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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