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허경영(77)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가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의 신도들이 성추행 혐의로 허경영을 집단 고소를 한 가운데 허경영 측이 혐의를 부인했다.

20일 뉴스1 등에 따르면 허경영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태림은 “허경영 명예 대표는 면담 과정에서 당사자의 동의를 받고 영적 에너지를 주는 것”이라며 종교의식을 명분으로 성추행을 자행했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 측은 “교회에서 안수기도하는 행위와 유사한 행위”라며 “실제 하늘궁 방문자들의 주목적이 허경영의 영적 에너지를 받기 위한 것이다. 면담 장소에서 영적 에너지를 받은 방문자들은 모두 허경영에게 고마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십, 수백 명이 지켜보고 있는 자리에서 방문자를 성추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인 측은 고소인들에 대해 과거 허경영 측에게 거액의 금전 또는 하늘궁 관련 이권을 요구했던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본인들의 이권 다툼을 위해 허경영을 비방할 목적으로 방문자들에게 접근해, 거액을 돈을 받아내게 해줄 테니 고소에 참여하라고 적극 회유했다”라고 설명했다.

변호인 측은 “허경영이 22대 총선 국가혁명당 비례 대표 후보로 출마하기로 예정된 직후 진행된 것”이라며 허경영의 명예를 훼손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초 허경영이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의 신도 22명이 공중밀집장소 추행 혐의로 허경영을 고소했다. 이들은 허경영이 종교의식인 ‘에너지 치유’를 행하며 비용을 받았고, 의식을 명분으로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고소인 조사 등을 마친 뒤 허경영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현령 기자 box0916@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