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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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현령 기자]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개막전을 앞둔 가운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20일 YTN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과 구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6시 8분께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폭탄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캐나다 밴쿠버 대한민국 총영사관 직원이 해당 메일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메일에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 도중 폭탄을 터뜨려 오타니 쇼헤이 선수 등을 해치겠다’는 내용이 영어로 담겨있었다. 발신자는 자신을 일본인 변호사라고 주장했으며, 메일의 실제 발송지는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일본에서 연달아 발송된 협박 메일·팩스 사건과 동일범 소행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시 메일에 대법원 등 국내 주요 시설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점, 발신인이 자신을 일본인 변호사라고 소개한 점 등 메일·팩스 형식과 내용이 이날 신고된 메일과 비슷했다.

경찰은 특공대 3명과 기동대 120명, 폭발물탐지견 등을 동원해 폭발물 설치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폭발물이 감지되는 등 특별한 이상이나 위험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20일~21일 동안 열리는 2024 MLB 개막전은 이날 오후 7시 5분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등이 출전한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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