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정화 기자] LG전자가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친환경으로 짓고 에너지 사용을 줄인다. LG전자는 2017년 구축한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연구동 6개 동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주관의 '녹색건축 인증제도(G-SEED)' 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5월 LG전자가 발행한 5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가운데 녹색채권 1900억원은 LG사이언스파크 2단계 건축 과정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LG전자가 창사 이래 처음 발행한 녹색채권이라면서 새로 짓는 건물은 친환경으로 설계하고 기존 건물에선 에너지 사용을 줄일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경기도 판교에 연면적 500㎡ 규모에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조성한 'LG 씽큐 홈'은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 건축물 본인증 1등급을 받기도 했다. 국토교통부가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확대하기 위해 2017년 처음 도입한 인증제로 1등급이 가장 높다. 또 지난해 상반기 미국 뉴저지주에 새로 지은 북미법인 신사옥은 최근 미국 그린빌딩위원회가 제정한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리드(Leadership in Energy & Environmental Design)'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하기도 했다. LG전자가 3억달러를 투자해 구축한 북미법인 신사옥은 11만㎡ 크기의 대지면적에 연면적 6만3000㎡ 규모다. 신사옥 주변에 녹지 조성을 위해 심은 나무만 1500여그루에 달한다. 아울러 옥상에 설치된 고효율 태양광 모듈은 전기를 만드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줄여준다. 2030년까지 글로벌 사업장에서 제품 생산단계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로 줄이는 동시에 외부에서 탄소감축 활동을 통해 획득한 탄소배출권으로 탄소중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친환경 건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최근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각종 대면 행사가 취소되면서 관심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세계를 섞어 놓은 3차원 공간을 의미한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보다 한 단계 더 진화된 개념이라는 점에서 그 활용영역이 무한하고 정교하다. 영화 속에서나 상상했던 가상 공간이 우리 일상 속에서 실현된 셈이다. 메타버스가 활용되는 주요 기술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5G 기술 등이다. 이러한 기술은 기업은 물론, 정부, 공공기관, 학교를 넘어서 우리 일상까지 급속도로 파고들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하면서 기업들이 제품의 개발 및 설계·제조·출시·운영·관리 등 전 과정에 메타버스를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규모는 지난해 50조원대에서 2025년에는 약 31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미국 래퍼 트래비스 스콧이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포트나이트에서 벌인 3일짜리 이벤트성 공연으로 2000만 달러(227억원) 수익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이는 비슷한 기간 오프라인 공연에서 거둔 수익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메타버스 서비스를 속속 내놓으며 관련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AR 글라스를 직접 시연하며 메타버스 도입을 예고했다. SK텔레콤은 공연, 교육, 대학 입학식, 채용설명회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SKT는 연초부터 다양한 영역에서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메타버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탈통신'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AR·VR 등 혼합현실 사업 강화에 힘써온 SKT는 기존 혼합현실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MR서비스 CO의 조직 명칭을 ‘메타버스 CO’로 변경하고 메타버스 산업 선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엔 순천향대와 협력해 국내 최초 메타버스 입학식 선보인데 이어 신입사원 채용 설명회도 메타버스 방식으로 진행했다. 최근에는 K팝 스타들과 협업해 ‘K팝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메타버스 중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자사 가상현실 기반 플랫폼 ‘점프 VR’ 앱을 ‘점프 버추얼밋업’으로 변경하고 메타버스 중심의 플랫폼으로 그 기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LG그룹도 신입사원 교육부터 미국 메타버스 스타트업 투자까지 메트버스 산업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신입사원 교육을 실시했다. 약 200명의 신입사원들은 본인의 아바타로 네트워킹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동기들과 화상 소통을 했다. 릴레이 미션과 미니게임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채용하는 약 900여명의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총 8차수에 걸쳐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향후 다양한 사내 임직원 교육 및 채용 프로그램으로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LG화학도 지난달 석유화학본부의 온라인 신입사원 교육 연수를 메타버스를 활용해 실시했다. LG화학 신입사원들은 자신과 닮은 아바타를 통해 컴퓨터 속 가상공간으로 출근하고 연수를 받았다.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는 메타버스를 다양한 교육과 워크숍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LG이노텍도 지난 5월 ‘메타버스 취업설명회’를 열었다. 인사담당자가 취업준비생들의 질문에 답하기도 하고, 가상공간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실제 구직 활동을 하게끔 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 역시 최근 미국의 가상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스타트업인 '웨이브'에 투자했다. KT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리얼큐브를 이용해 어린이 운동회 개최,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치매예방 활동을 지원했다. 리얼큐브는 현실 공간에 반응형 기술과 위치 및 동작 인식이 가능한 센서를 연동해 VR 기기(HMD)나 AR 글래스와 같은 별도의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도 가상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혼합현실(MR) 서비스다. KT는 인지 능력과 두뇌 발달을 비롯한 치매 예방을 위한 MR 솔루션과 콘텐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아프리카TV와 XR(혼합현실)에 기반을 둔 실감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스포츠 코칭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스포츠 코칭 스튜디오’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처럼 메타버스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품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각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실제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나 아바타 폭행, 거래 사기 등 크고 작은 범죄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정보 관리나 윤리 문제를 규율할 공적 기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민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은 “메타버스로 인해 발생하게 될 변화의 폭과 깊이는 매우 클 것”이라며 “메타버스의 구현과 활용을 위한 극복 과제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변화에 미리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SK하이닉스가 EUV를 적용한 4세대 D램 첫 양산에 돌입한다. SK하이닉스가 10나노급 4세대(1a) 미세공정을 적용한 8Gbit(기가비트) LPDDR4 모바일 D램의 생산을 이달 초부터 시작한다. LPDDR4(Low Power Double Data Rate 4)는 이동식 디바이스용으로 개발된 저전력 D램이다. 업계는 10나노대 D램부터 세대별로 알파벳 기호를 붙여 부르고 있으며, 1x(1세대), 1y(2세대), 1z(3세대)에 이어 1a는 4세대 기술을 뜻한다. SK하이닉스 측은 1a 기술이 적용된 모바일 D램 신제품을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제품은 SK하이닉스의 D램 중 처음으로 EUV(Extreme Ultraviolet) 공정 기술을 통해 양산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EUV는 극자외선을 이용해 빛을 투사해주는 노광(露光) 장비다. 앞서 SK하이닉스는 1y(2세대) 제품 생산 과정에서 EUV를 일부 도입해 안정성을 확인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공정이 미세화되면서 반도체 기업들은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그리는 포토 공정에 EUV 장비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EUV 활용 수준이 기술 리더십의 우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EUV 공정기술의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향후 1a D램 모든 제품을 EUV를 활용해 생산하겠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 1a D램 TF장 조영만 부사장은 “이번 1a D램은 생산성과 원가경쟁력이 개선돼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EUV를 양산에 본격 적용함으로써 최첨단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전략으로 내세운 갤럭시S21 시리즈가 연이어 수난을 겪고 있다.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의 영상이 유출된데 이어, 갤럭시S21이 애플 광고에서도 별안간 삭제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갤럭시S21 FE의 출시 일정까지 미뤄지면서 그야말로 갤럭시S21 시리즈의 수난시대가 열린 셈이다. 우선 갤럭시 언팩을 한 달 앞두고 갤럭시S21 FE 신제품 정보가 줄줄이 유출됐다. 최근 IT 팁스터(신제품 정보 유출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스마트폰 갤럭시S21 FE의 360도 회전 영상을 공개했다. 갤럭시S21 FE는 당초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와 함께 다음 달 11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대거 공개될 예정이었다. 게다가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더3 등도 주요 신제품의 회전 영상 이미지, 사양 등이 잇따라 유출되며 언팩은 자칫 무의미한 행사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에 삼성전자는 출시 전인 신제품 이미지, 동영상 등 공개에 대해 저작권 침해를 경고했다. 갤럭시S21의 수난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애플 광고 삭제로 이어졌다. 애플은 자회사 비츠의 무선 이어폰을 아마존에 홍보하기 위해 등장시켰던 광고 속 삼성전자 갤럭시S21을 광고 게시 일주일여만에 삭제했다. 이 광고에서 애플의 의도와 달리 비츠 제품보다 갤럭시S21이 더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비츠 스튜디오 버즈는 애플 제품에 최적화된 에어팟과 달리 안드로이드와 연결성이 강화된 제품이다. 이에 애플은 갤럭시폰을 등장시켜 안드로이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하려 했으나 비츠 제품보다 갤럭시S21이 더 관심을 끌자 삭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까지 겹쳐 갤럭시S21 FE의 출시 전반에 대한 조정이 검토 중이다. 갤럭시S21 FE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와 TSMC, 퀄컴, 글로벌파운드리스 등이 생산능력을 대규모로 확충하고 나섰다. 하지만 양산까지는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단시간에 반도체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FE 모델의 국내 및 전 세계 출시를 포기하고 미국, 유럽 등 일부 시장에서만 선보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갤럭시S21 FE의 출시 시점도 당초 계획보다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FE를 8월 언팩에서 공개하려 했으나 폴더블폰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자는 차원에서 갤럭시S21 FE 출시 시기를 올 하반기로 늦추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는 반도체 대란 사태뿐만 아니라 갤럭시Z폴드3, 갤럭시버즈2, 갤럭시워치4, 갤럭시워치4클래식 등 신제품 이미지가 모두 유출된 데 따른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갤럭시S21 FE는 폴더블폰 신제품 2종과 함께 하반기를 이끌어야 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가격을 낮춰 진입장벽을 낮추는 등 하반기 공략에 나섰지만 문제는 폴더블폰 시장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 수요를 갤럭시S21 FE가 이끌어줘야 한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아이폰13’(가칭)과도 맞승부를 펼쳐야 하는 상황이라 적쟎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통신3사를 상대로 '5G 품질 불량' 배상을 요구하는 법정 다툼이 본격 시작됐다. SK텔레콤을 시작으로 LG유플러스, KT 등 5세대(5G) 품질 관련 소송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지금까지 1만명 가까이 소송 참여 의사를 밝혔고, 이 가운데 500여명이 1차 소송에 나섰다. 이번 첫 소송이 향후 재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쏠린다. 소송에 참여한 5G 이용자들은 물적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완전한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통신사들이 애초 5G가 롱텀에볼루션(LTE·4G)보다 20배 빠르다고 홍보했지만 기지국이 적어 잘 끊기고, LTE로 전환되는 상황이 빈번이 발생된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주파수대역(28GHz)을 본격적으로 깔지 않아 현재는 LTE 대비 약 4배 빠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초고주파 28GHz 대역 기지국은 전체 이통통신 기지국의 10%도 안되는 수준으로 3월 기준 전국 91개다. 현재 미국의 통신사들은 인프라가 제대로 깔리지 않았기 때문에 5G 요금은 안 받든가 LTE 요금에 1만원가량만 추가해서 받는다. SKT 측은 서비스 불가 지역 있음을 사전에 고지했다고 반박한다. 또 5G 기술 특성상 LTE보다 기지국을 촘촘히 설치해야 하는데 코로나19까지 겹쳐 기지국 설치가 어려운 점을 호소하며 맞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KT가 패소한다면 1인당 최고 148만원, 총 10억3148만원 지급하게 된다. 5G 이동통신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상용화한지는 벌써 2년이 지났다. 5G 가입자가 150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법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앞으로 QR코드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증명도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오는 12일부터 전자예방접종증명 확인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중 이용시설 출입 시, 백신 예방 접종 여부 확인이 필요한 경우 패스 앱의 QR출입증과 함께 해당 화면 하단에 노출되는 백신 접종 완료 여부, 접종 기간 등 정보를 제시하면 된다. 백신 접종자는 인증이 필요할 때 별도의 앱을 열거나 종이 증명서를 휴대할 필요 없이 QR코드로 간단히 인증만 하면 된다. 통합 QR코드에서는 접종 완료 여부뿐 아니라 각 회차별 접종 이력도 확인이 가능하다. QR코드로 백신 접종을 인증하는 서비스는 같은 날부터 네이버와 카카오 등에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예방접종증명서는 ‘카카오톡 지갑’에도 보관된다.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창사 이래 처음 발간했다. 비상장사인 SK브로드밴드는 보고서 공시 의무에서 자유롭지만, 대내외 이해관계자와 회사의 미래 및 목표방향을 함께 그릴 수 있도록 보고서 발간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국제 보고 지침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스탠더드를 비롯해여러 글로벌 기준을 고려해 작성됐다. SK브로드밴드의 ‘제1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제목은 ‘CONNECT TO THE FUTURE’다. 회사의 미래방향성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의지를 담았다. 보고서는 SK브로드밴드의 주요 활동과 ESG 성과를 5개 섹션에 담았다. SK브로드밴드의 새로운 도약을 시각화한 ‘Future Ahead’, CEO의 지속가능경영 방향성과 ESG 추진 전략 및 체계를 담은 ‘Corporate Overview’,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요 토픽과 회사의 핵심 추진 활동을 소개한 ‘Shaping the Future’, ESG 데이터를 공시한 ‘ESG Report’, 재무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 측정 등을 담은 ‘Appendix’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회사의 비재무적 요소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No.1 미디어 플랫폼 기업’이 되기 위한 ESG 전략을명시했다. 회사는 친환경 경영 활동 및 사회 공헌, 투명한 정보 공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ESG 경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매월 납부하는 통신비로 알뜰하게 기부활동에도 동참할 수 있게 됐다. 노장년층이 주고객이었던 알뜰폰(MVNO)이 최근 MZ세대가 핵심 가입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를 겨냥해 LG유플러스가 기부 캠페인을 펼친다. 통신요금의 일부가 기부에 쓰이는 ‘희망풍차 기부요금제’를 알뜰폰 업체 10곳과 손잡고 오는 9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저렴한 요금제에 데이터도 11G가 제공돼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희망풍차 기부요금제'는 알뜰폰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된 LTE 요금제다. 가입자가 납부한 요금 중 매월3천원씩, 최대 1년간 3만 6천원이 기부 활동에 쓰인다. LG유플러스가 해당 요금제 가입자 수와 금액을 산정해 대한적십자사에 출연하는 방식이다. 고객들은 총 10곳의 알뜰폰 업체에서 ‘희망풍차 기부요금제’ 가입할 수 있다. 인스코비, 미디어로그, 큰사람, 유니컴즈, 에스원, 헬로모바일, 머천드, 에넥스, 스마텔, 코드모바일 등이다. 월정액은 업체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2만원대 중반에서 3만원대 초반으로 구성된다. 데이터는 월 11GB(소진 시 3Mbps 속도제한)이며, 음성과 문자는 기본으로 제공된다. 기부요금제와 함께 고객 참여형 CSR 활동도 진행된다. LG유플러스가 기부요금제 가입자들에게 마스크 등의 기부 물품 제작(DIY) 키트를 발송하면, 고객들은 해당 물품을 제작해 지정된 주소로 보내는 방식이다. 취합된 물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기부 용품으로 쓰인다. 기부를 주제로 MZ세대들을 위한 오프라인 소통 행사도 운영한다. 고객들은 오는 14일까지 강남역 인근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체험형 나눔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기부 용품을 구매하는 물적나눔, 사고대응·응급처치 등에 대한 교육을 받는 인적나눔, 혈액형 알파벳을딴 비즈를 통해 팔찌를 만드는 생명나눔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각 행사는 대학교 내 동아리에서 새내기를 모집하는 컨셉으로 꾸려지고, 동아리 가입신청이 곧 기부활동이 되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국내 그룹 중 삼성과 SK그룹이 기후위기에 가장 잘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 중 향후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할 계획이 있는 곳은 37개사라고 밝혔다. 이중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 연도와 이행 계획을 보유한 곳은 25곳이다. 이번 조사는 그린피스가 지난 4월 12일부터 5월 7일까지 10대 그룹 100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현황, 사용 전력의 100% 재생에너지 조달 계획, 구체적인 이행방안 등을 진행하고 계열사 별 응답을 취합해 점수를 매겼다. 이번 설문에는 10대 그룹 100개 계열사 중 44곳이 응답했다. 국내 10대 그룹 주요 계열사의 재생에너지 현황 및 장단기 목표를 파악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재생에너지 100% 달성 목표 연도를 제시한 25개사 중 10개사가 SK그룹 계열사였다. 이밖에 포스코 5곳, 삼성과 LG가 4곳, 롯데 1곳, 농협 1곳이다. 재생에너지 이행 목표 연도는 삼성물산과 LG이노텍이 2030년으로 가장 빨랐다. 이어 농협이 2040년, 삼성SDS가 2045년으로 뒤를 이었다. 4개사는 정부가 목표로 한 2050 탄소중립 연도보다 앞선 셈이다. 전체 응답 기업의 평균 재생에너지 100% 달성 연도는 2048년으로 집계됐다. 반면 롯데쇼핑, 롯데건설, 롯데하이마트, 롯데푸드 등 롯데그룹 4개 계열사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아이씨티, 엔투비 등 포스코 3개 계열사는 향후에도 100% 재생에너지 조달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삼성그룹과 SK그룹이다. 두 그룹은 전 계열사 모두 100% 재생에너지 조달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목표 연도를 수립하지 않았거나 이행 연도가 늦은 계열사들로 인해 그룹 종합 평가는 C+에 그쳤다. LG그룹과 포스코그룹은 계열사 절반 이상이 재생에너지 100% 달성 목표 및 이행 연도를 응답해 D그룹으로 분류됐다. 반면 현대차·롯데·한화·GS·현대중공업·농협 등 대다수 그룹에서는 계열사 전체가 설문에 참여하지 않거나 외부에 공개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응답해 최하점인 F에 머물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일 5개 계열사(현대자동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가 2050년 재생에너지 100%를 목표로 RE100 가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그린피스의 10대 그룹 기후위기 대응 성적엔 반영되지 않아 F를 받게됐다. 한편 지난해 정부에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했다. 이후 주요 그룹 총수들은 올해를 ‘ESG 경영' 원년으로 삼고 앞다퉈 탄소중립과 ESG 경영을 내세우며 기후위기 대응 의지를 밝히고 있다. 6월 현재 전 세계에서 2050년까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기업의 자발적 캠페인 RE100에 가입한 기업은 317개사다. 이들 기업의 재생에너지 100% 달성 목표 연도는 평균 2028년이다. 애플, 구글 등을 포함해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곳도 53곳이다. 국내 기업 중 글로벌 RE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한 기업은 SK그룹 6개사(SK하이닉스, SK텔레콤, SK홀딩스,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SKC), LG에너지솔루션, 아모레퍼시픽 등 총 8개사다.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 넘는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LG전자는 가전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며 두 곳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1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20조원을 가볍게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53% 가량 증가했다고 7일 발표했다. 매출은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실적이 부진했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올해 1~3월 한파로 인해 공장 가동이 중단됐던 미국 텍사스 오스틴 팹이 정상화된 것 역시 실적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는 예측이다. 여기에 TV, 가전 부문의 매출 상승도 실적 호조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모바일 부문은 갤럭시21 신작 효과의 감소와 2분기 신제품이 나오지 않아 4조원을 넘었던 1분기 대비 부진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40%가량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 호조가 가시화되면서 삼성전자 올해 전체 영업이익에도 관심이 쏠린다. 반도체 부문 호황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이 나오면서 벌써부터 연간 영업이익 5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35조9939억원)과 비교해 무려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도 사상 처음으로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를 돌파하며, 12년 만에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가전과 TV 부문의 판매 호조로 2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8.4% 증가한 17조1101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에 수립한 역대 2분기 최고 실적(15조6292억원)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한 1조1128억원으로, 1조24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2009년에 이어 2분기 기준 최대치다. 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1분기와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영업이익 역시 2조6000억원을 넘기며 반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이 같은 상승 곡선은 생활가전과 TV의 실적 상승이 반기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또 장기 적자였던 모바일 사업을 이달 말 철수하고 사업재편에 속도를 낸 것 또한 실적을 뒷받침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LG전자가 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생활가전 선두주자인 미국 월풀을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고객을 위한 시스템 에어컨 전용 가상 쇼룸을 열었다. LG전자는 고객이 주거용부터 상업용까지 원하는 공간에 맞는 최적의 공조솔루션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번 가상 쇼룸을 만들었다. LG전자 시스템 에어컨 가상 쇼룸을 방문한 고객은 아파트, 단독주택, 일반 사무실, 사무용 고층건물, 상업용 매장, 호텔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한 제품과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공간을 선택하면 3차원의 가상공간에서 시스템 에어컨, 공기청정기, 환기시스템부터 태양광 발전,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까지 고효율·맞춤형 토털 공조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LG전자는 각종 공조 제품의 공기 흐름, 벽이나 천장 안쪽에 구축되는 배관의 구조와 작동원리 등도 3차원 그래픽으로 상세히 볼 수 있도록 가상 쇼룸을 구축했다. 고객은 PC, 모바일 등 접속하는 기기에 따라 최적화된 화면을 볼 수 있고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면 해당 모델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고효율·맞춤형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공조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주거용 공조솔루션으로는 실외기 1대로 최대 16대의 실내기를 연결할 수 있는 ‘멀티브이에스(Multi V S)’, 높은 에너지 효율로 주거공간에 최적의 냉방을 제공하는 ‘1방향(1way) 주거용 시스템 에어컨’,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로 난방을 구현하는 공기열원식 히트펌프(AWHP; Air to Water Heat Pump) 방식의 ‘써마브이(Therma V)’ 등을 갖추고 있다. 사무실용 공조솔루션은 기존 천장형 실내기의 기류를 조절하는 4개의 베인(vane, 날개)에 투명한 날개인 4개의 에어가드를 더해 공간맞춤 기류를 구현한 ‘듀얼베인 시스템 에어컨’, 내장형 CO2 센서 등으로 창문을 열기 어려운 사무실의 공기질을 관리해주는 매립형 환기시스템까지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매장과 호텔 등 상업시설을 위한 공조솔루션으로는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파이브(Multi V 5)’, 실외기 가동 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온수를 공급하거나 난방에 활용하는 ‘하이드로 키트(Hydro Kit)’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한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보다 많은 고객이 LG 시스템 에어컨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가상 쇼룸과 같은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1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3조원, 영업이익은 12조5천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3.65% 감소, 영업이익은 33.26%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4%, 영업이익은 53.37% 증가했다. 매출은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1분기에 부진했던 반도체 시황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 공개는 하지 않았지만,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도 3조원 가량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여기에 TV, 가전 부문 호실적도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국내 기업 상당수가 이른바 '구글세'를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 디지털 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했던 디지털세가 본래 취지에서 확장돼 제조기업까지 포함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됐다. 특히 2030년부터는 디지털세 기준이 완화돼 상당수의 국내 기업도 디지털세 부담을 안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정부가 국내 다국적 기업들을 소집해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섰다. 산업부는 6일 오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기업들과 함께 한국무역협회에서 디지털세 간담회를 열었다. 국제 디지털세가 도입되면 기업이 받게 될 영향과 그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현재는 대상이 아니지만 현대자동차도 조만간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정보 공유를 위해 이번 간담회에 참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글로벌 디지털세가 조세 체계 외에도 우리 기업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그런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한 자리"라며 "아직 관련 협상이 끝난 게 아니어서 기업들의 우려를 추후 협상 과정에서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협상 주체인 기획재정부와 협조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한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가 참석해 OECD 합의안 분석과 국내 세수에서 예상되는 변동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글로벌 디지털세 도입 시 국내 세수에 0.4∼0.5% 내외의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분석한다. 그는 "이번 협의안은 매출과 영업이익 기준이 높기 때문에 해당되는 기업 상당수가 미국 내 기업"이라며 "이 때문에 미국 내 여론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국회 비준을 거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이를 근거로 미국이 주도적으로 디지털세 문턱을 낮춰 대상 확대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간담회에선 대상 기업의 이중세 부담을 덜어주고자 기존 국내 법인세를 경감하는 등 납부세액 공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공조는 당일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보다는 정부와 기업간의 상호 채널을 구축하는 첫 걸음이라는 데 더욱 의미가 있다. 지난 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소득 이전을 통한 세원 잠식(BEPS) 방지 프레임워크’와 관련해 ‘국제조세개혁을 위한 포괄적 이행체계(Inclusive Framework, IF)’ 논의에 참여해온 139개국 중 130개국의 지지를 받아 2023년 국제 디지털세를 도입하는데 합의했다. 디지털세는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이 고정 사업장을 시장 소재지에 두지 않으면서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이익에 대한 법인세 과세가 어렵다는 지적에서 출발했다. 구글, 페이스북 등 인터넷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기업이 주요 과세 대상이다. 기획재정부는 디지털세 대상 한국 기업 수가 아직은 미비한데다, 우리 정부가 과세할 수 있는 글로벌 IT 기업은 더 많다는 이유로 이 상황을 낙관적으로 전망해 왔다. 디지털세로 인한 이중과세 문제도 국내 세금 공제 등으로 방지할 예정이라 기업 실질 세 부담 증가는 없다는 것이다. 또 15%대로 합의한 글로벌 최저법인세도 최고 25%인 국내 법인세율보다 낮기 때문에 기업에 영향이 크진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박정호 명지대학교 특임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국내의 플랫폼 소비 구조는 네이버, 쿠팡, 홈쇼핑, 한글 프로그램 등 자체적인 IT 생태계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상대적으로 구글, 아마존 등 이용률이 낮은 국내에서 외국 기업이 가져가는 세수입보다 우리 기업이 해외에 지출하는 세액이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엔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넥슨과 같이 해외를 거점으로 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 온라인 콘텐츠 비즈니스 기업이 향후 디지털세 대상 기업에 모두 포함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이상호 경제정책 팀장도 “2018년 기준 연 매출 1조원 넘는 국내기업이 모두 디지털세를 낸다면 국내 활동 외국기업이 내는 디지털세보다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부담하는 디지털세가 많을 것”이라며 “시장소재지에 대한 과세권한이 지나치게 강화될 경우, 내국법인에 대한 과세당국의 과세권이 훼손될 수 있으므로 조세주권침해 소지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OECD가 공개한 디지털세 부과 기준에 따르면 2023년 연간 기준 연간매출액 200억유로(약 27조원), 이익률 10% 기준을 충족하는 글로벌 다국적 기업 100여 곳이 대상이다. 단, 정부기관이나 국제기구, 비영리기구를 비롯해 채굴업과 규제 대상 금융업 등 일부 업종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기준상 국내 대상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곳이다. 하지만 2030년 이후에는 최저 100억유로(약 13조원)로 확대돼 대상이 될 기업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박 교수는 “IT 분야는 대부분이 포함될 뿐만 아니라 자동차 분야도 단순히 하드웨어가 아닌 자율주행자동차로서 플랫폼화되고, 가전회사도 IOT 서비스로 바뀌어 사실상 국내 기업 상당수가 디지털세를 내야 한다”며 “2030년에는 국내 기업 20~25곳이 이에 해당될 것이고, 국내에서나 해외에서 세금이 사실상 같아진다면 소비 규모가 더 큰 해외 시장에 더 매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SK네트웍스가 철강 트레이딩 사업을 40여년 만에 접는다. SK네트웍스는 6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6월 30일 철강 트레이딩 사업을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SK네트웍스는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지속적인 사업부진과 신성장 사업 중심의 사업 전환을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1970년대 말부터 국내외 제조사가 생산한 철강재를 수출, 수입하는 철강 트레이드 사업을 시작했다. SK네트웍스는 미래 성장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사업형 투자사로 진화를 추진 중이다. 제조사의 직거래 물량 증가에 따라 SK네트웍스 역할이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시황 변동 리스크 등의 환경을 고려해 더욱 빠른 신성장 사업 중심의 구조 구축을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SK네트웍스 전체 매출 10조6000억원 가운데 철강 트레이딩 매출은 1조원으로, 9.63%를 차지한다. SK네트웍스는 높은 경쟁력을 지닌 화학 트레이딩 사업은 지속해서 유지하며 해외 사업 역량을 축적하기로 했다. 아울러 핵심 성장 사업 및 글로벌 투자사업 성과 향상을 위해 해외 거점 운영을 최적화해 나갈 방침이다. 철강 사업을 담당했던 구성원들은 보유 중인 무역 및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업무에 배치할 계획이다.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LG유플러스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CSR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CSR 캠페인은 시각장애인 가정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진행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U+아이들나라 ‘책읽어주는TV’ 점자 패키지 제작 ▲U+tv 리모컨 AI음성검색 기능 업그레이드 ▲고객 참여형 도서 추천 등 프로그램이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CSR 캠페인 주인공이었던 최유성군(5)에게 좋은 책을 읽어주고 싶은 조현영씨(42)의 모습을 그린 CSR 캠페인 광고를 지난 3일 공개했다. 이 영상은 U+아이들나라 이용 시 겪는 어려움을 소통하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들의 생생한 의견을 서비스 개선에 적극 반영해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1급 시각장애인 조씨와 아들 최군과 지속적으로 소통했다. U+아이들나라 콘텐츠 이용 시 어려웠던 점과 비장애 부모 대비 도서 정보가 부족한 점 등 시각장애로 인해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한 바 있다. 이번에 별도 제작한 U+아이들나라 ‘책읽어주는TV’ 점자 패키지는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 최숙희 작가의 ‘너는 기적이야’ 등 인기 도서 142권을 포함한 점자 도서리스트와 리모콘 버튼 모양에 맞춘 점자 스티커로 구성돼 있다. U+tv 리모컨 AI음성검색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음성인식을 고도화하는 한편 음성검색 후 바로 재생화면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해 음성검색 결과화면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의 서비스 접근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책읽어주는TV’ 도서 콘텐츠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지만, 이제는 리모컨의 AI 음성검색 점자 버튼을 눌러 음성검색을 실행하고 점자 리스트에서 찾은 도서명을 포함한 명령어를 말한 후 확인 버튼을 누르면 바로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고객 참여형 도서추천 프로그램 ‘내책소(내가 아끼는 책을 소개합니다)’를 올해 11월 말까지 진행한다. 내가 추천하는 도서의 정보를 목소리로 녹음해 시각장애인 고객에게 유튜브 링크를 문자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 시각장애인 고객에게 유용할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은다.